산이 좋아 산에 미친 이 남자
박종익 청주 산남고 교사… 7대륙 최고봉 등정이 꿈
2013년 03월 28일 (목) 16:06:43 육성준 기자 eyeman@cbinews.co.kr
지금의 아내와 사귈 때 함께 산에 다니자며 선물로 준 등산화를 시작으로 산과의 인연을 시작한 박종익(50·청주 산남고 교사)씨. 그는 산에 다니는 것을 학문이라 생각하고 있다. 충북등산학교를 시작으로 서울등산학교의 정규반, 암벽반, 거벽반을 수료했고 그 결과도 입증했다.

   

킬리만자로(5895m), 키나발루(4095m), 일본 북알프스(3190m), 몽블랑(4807m), 엘브르즈(5633m) 등에 차례로 올랐다. 봉사활동으로 ‘히말라야오지학교탐사대’ 부대장으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나눔도 실천하며 교사의 본분도 다했다. 9년째 네팔의 한 초등학교를 도와주고 있는데, 이 도움으로 고등학교까지 자립으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박 교사는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 지난 2008년에는 ‘나무가 있는 풍경’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백두클라이밍’팀의 등반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팀 동료들과 함께 2년 연속 대통령기 등산대회에 나가 준우승과 우승을 각각 거머쥐었다. 지도 한 장에 그은 선대로 3일 동안 산에 오르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결승점에 닫는 경기로 산행을 비롯해 독도법, 암벽, 응급처치 법을 완벽하게 숙지해야하는 대회인데 산을 꽤나 다닌다는 사람들도 중도에 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회다.

   

그는 이런 경험으로 충북 최초로 지난 해 전국체전 고등부 등산대회를 이끌고 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에 고등 산악부를 만들고 주말마다 학생들과 산행을 하며 얻은 값진 결과다. 특히 올해 충북세팍타크로협회 회장에 선임된 그는 더욱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왜 그렇게 힘든 산에 오르느냐는 질문에는 “산에 가면 자연과 동화되어 말없이 걷는 게 좋다. 이게 산에 다니는 최고의 재미”라며 진짜 꿈은 7대륙 최고봉 등정이라고 말했다.

7대륙 최고봉-아시아 에베레스트 8850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 4884m, 남극 빈슨매시프 4897m, 북미 맥킨리 6187m, 남미 아콩카구아 6960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5895m(등정), 유럽 엘브르스 5633m(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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