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라오스의 소금굽는 사람들

 

라오스는 내륙국가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5개 나라에 둘러싸여 있다. 다들 호락호락하지 않고 한 성깔하는 나라들이다. 이쯤이면 궁금해질 법하다. 소금은 어떻게 구해다 먹을까.

그런데 라오스는 소금을 직접 생산해 낸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한 시간 정도 차 타고 나가면 최대 소금산지 콧싸앗 마을에 닿는다.

콧싸앗 마을에서 소금이 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은 내륙이지만 오래전 이곳은 바다였다. 그래서 지하에는 그때 형성된 암염층이 있다. 지하수를 얻기 위해 조금 깊게 파들어 가면 금세 소금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하 200m에서 퍼올린 소금물에서 소금을 추려내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연건조, 다른 하나는 굽기다.

염전에 소금물을 가두고 햇볕에 말리는 자연건조는 3~4일이 걸린다. 게다가 넓은 면적의 염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구워낸다. 이 방법은 하루면 된다. 그런데 불가마에서 소금을 구워내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24시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마에 지속적으로 불을 지펴 줘야 하고, 아까운 소금이 탈세라 소금물을 끊임없이 저어야 한다. 야근 교대 근무를 해가며 가마를 지켜야 한다.

소금물을 끓이는 동안에도 좋은 소금을 생산하기 위해 놀 틈이 없다. 쉬는 시간에 가마를 청소하고, 석고 가루로 구멍을 메워야 한다. 식사도 가마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고 만다. 이렇게 공들여 새벽부터 끓이던 소금물에서 소금 결정체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오후 4시쯤. 이때는 온 일꾼들이 비상이다. 소금이 엉키거나 타지 않도록 잘 저어 주는 것은 물론 얻은 소금을 창고에 잘 옮겨 보관해야 한다. 옮기는 과정도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넘어선다. 30씩이나 하는 소금 포대를 매일 지고 날라야 한다.

 

 

 

 

 

 

 

 

 

 

 

 

 

 

 

 

 

 

 

 

 

 

 

 

 

 

 

 

 

 

 

 

 

 

 

 

 

 

왓씨앙쿠앙(Wat Xieng Khuan) 불상 공원

비엔티안 외곽, 우정의 다리와 인접한 곳에 불상을 전시해 놓은 공원으로 부다 파크라고도 불립니다. 1950년대, 자신을 신성한 사람으로 여겼던 '루앙 분르아 쑤리랏'이라는 조각가가 힌두교와 불교의 원리를 형상화해 놓은 곳입니다.

작품은 모두 시멘트로 만들어졌는데, 자칫 괴기스럽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느낌도 줍니다. 거대한 와불상과 그 밖의 불상들, 시바, 비쉬누, 안주나 같은 힌두교 신의 조각도 많이 있습니다. 호박 모양을 한 조각품은 지옥, 지상, 천상을 표현한 3개의 층이 있고 정상에서는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 온갖 신이란 신을 모아놓은 씨앙 쿠안 불상들 - 시멘트로 만들어짐 ]

 

 

 

 

 

 

 

 

 

 

 

 

 

 

 

 

 

 

 

 

 

 

 

 

 

 

 

 

 

 

 

 

 

 

 

 

 

 

 

 

빠뚜싸이(Patuxai승전문)

빠뚜싸이는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탑으로 그 모습이 프랑스 개선문을 닮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독립한 기념인에 프랑스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니 이건 아이러니 아닌가?

 

 

 

 

 

 

 

 

 

 

 

 

 

 

 

 

 

탓루왕(That Luang부처님 갈비뼈가 모셔진 탑)

탓 루앙 (That Luang)

탓 루앙(That Luang) 사원. 탓은 사리를, 루앙은 위대함을 뜻한다. 부처님의 가슴뼈를 모신 곳으로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한다. 사원 정면에 센타티랏왕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도 이채롭다. 그의 통치 기간에 정치, 문화, 군사면에서 가장 번성했고 이 사원도 그가 건립했다니 이해가 된다.

 

 

 

 

[ 황금 탑이 인상적인 비엔티안 최대의 볼거리, 탓 루앙 ]

 

 

 

 

 

 

 

 

 

 

 

열반와우불상

 

 

 

◆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라오스 사원 ◆

숙소의 그림

 

 

대통령궁

왓 시사켓 (Wat Sisaket)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자 라오스에서 가장 큰 도시로 메콩강에 위치한다. 불교 국가 라오스의 수도답게 비엔티안에는 사원이 많다. 예전에는 사원이 무려 80개나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1827년 타이족에 점령돼 파괴되어 현재는 20여 개만 남아 있다.

그중 유명한 곳은 왓시사켓이다. 왓시사켓은 아무리 많은 사원을 둘러보았다 하더라도 꼭 가봐야 할 사원으로 꼽힌다. 1819~1824년 지어진 왓시사켓은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사원 일부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훼손되었으나 본당은 그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왓시사켓은 본당을 중심으로 네모 모양 회랑이 둘러싸고 있다. 회랑 벽에는 규칙적으로 작은 구멍이 나있는데 그 안에 작은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그 앞으로는 금빛 옷을 두른 불상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왓시사켓을 지키고 있다. 사원 안에 들어서면 양옆과 벽으로 막힌 공간에 금빛 옷을 두른 큰 불상이 여행객을 평온한 표정으로 맞이한다. 고개를 들어 사원 천장을 바라보면 나무와 벽돌로 섬세하게 올린 지붕이 감탄을 자아낸다.

 

왓시사켓 길 건너편에 있는 왓호파케우도 둘러볼만 하다.

 

 

 

 

 

 

 

 

 

 

 

 

 

 

 

 

 

[ 하나하나 온화한 미소를 간직한 와 씨싸껫의 불상들 ]

 

 

 

 

 

 

 

 

 

왓호파케우(Wat Haw Pha Kaew)

왓호파케우는 현재 태국 방콕 에메랄드 사원에 있는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됐던 곳이다.
양옆으로 잘 정돈된 정원 끝에는 왓호파케우가 뾰족한 지붕을 곤두세우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각형 모양의 붉은 지붕에는 섬세한 모양의 패턴이 새겨져 있는데, 허공을 찌르며 곧게 서 있는 지붕 끝머리는 하늘의 정기를 모두 받아들이는 듯하다. 사원 바깥에 세워져 있는 불상들은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쳐 반짝반짝 빛난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 비엔티안 국내선 항공이용(약 50분 소요)

핸드메이드 전통마을 방문

 

 

 

 

 

 

 

왓 폰파오(Wat Phon Pao)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루앙프라방에서 유일의 비구니 사원이라고 한다. 전체가 4층으로 된 건물이다. 맨 아래층에는 가운데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협시로는 선정인을 하고 그 손 위에 주머니 같은 것을 얹어둔 스님상이다. 벽면에는 불교 설화와 관련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옥도인 듯 한데 흔히 보아오던 지옥도와는 차이가 있다. 2-4층까지 각각 불상을 모셔 두었는데 2층은 독존, 3층은 1층과 마찬가지로 주불 양쪽으로 입상의 스님상을 모시고 있다. 4층에는 앞에 삼존, 뒤에는 독존으로 모두 4불을 모시고 있는데 모두 좌상이다. 그런데 앞 가운데 있는 상은 공양자상으로 다른 불상에 비해 크고 부처님이 아닌 참배자를 향하고 있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향해서 왼편에는 이들 불상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입상을 배치해 두었다.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사원인데 특이한 불상 배치가 인상적이다. 또한 1층 벽면의 벽화 등은 불교와 관련된 설화가 담겨진 듯 한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출처] 사원들

 

 

 

 

 

 

 

 

 

메콩 강변의 빅트리 가든의 나무

 

루앙프라방 공항

 

비엔티안 공항

비엔티안 메콩 강변의 야경

 

 

 

 

 

 

 

 

 

 

 

 

 

 

탁발로 시작하는 아침

루앙프라방의 아침은 조금 이르게 그리고 색다르게 시작된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테이블을 내놓고 맥주를 마셨던 곳이지만 이른 아침엔 승려들의 행렬이 시작된다. 탁발이다. 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승려들은 음식물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필요에서, 윤회설을 믿는 이들에게는 다음 생을 위한 보시로 행해지는 이 의식은 남방 불교를 믿는 이들에겐 아주 평범한 일상이다.

날이 밝아오자 멀리서 행렬이 시작된다. 길게는 20여 명, 짧게는 10명 미만의 승려들이 마치 조를 이루듯 선두를 따라 탁발에 나선다. 보시를 하는 사람들은 공손하게 무릎을 꿇고 음식이나 꽃을 내어주고 스님은 뚜껑을 열어 그릇에 담는다. 다음 행렬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평생에 한번은 승려가 되어야 하는 이 나라 남자들의 의무에 따라, 행렬 속의 스님들은 젊거나, 어리거나 또 지긋하기도 하다. 사원에서 승려로 있는 동안 이들은 의식주 걱정이 없으며 공부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신성하게 시작되었던 탁발은 이 거대한 행렬을 구경 나온 관광객들과 이들에게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듯하다. 이러다 일종의 관광상품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지만 종교를 버리지 않는 한 이른 아침의 이 행렬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한 시간이 채 안 되어서 주황색의 가사가 줄을 이었던 골목길은 천천히 정리가 되고 음식물을 담았던 대나무 통들도 주인을 찾아갔다.

 

 

 

 

 

 

 

 

 

 

'시간이 멈춘 곳'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꽝시 폭포

루앙프라방의 도심에서 남쪽으로 20여분을 달리니 꽝시폭포가 있는 국립공원에 금세 도착했다. 꽝시 폭포로 가는 길은 쉬엄쉬엄 걷기 좋은 트래킹 코스, 울창한 숲에서의 삼림욕도 좋지만 꽝시 국립공원의 진짜배기 아름다움은 역시 올라가는 도중에 마주하는 층층이 푸른빛(우기에는 황토빛)을 발하는 작은 폭포들이다. 감탄을 자아내는 물빛의 비밀은 다름 아닌 석회 성분, 높은 나무가 우거진 숲에 산골짜기에서 내려온 폭포수가 고여 만들어진 에메랄드빛의 공간에 몸을 맡긴 여행자들의 모습이 어찌나도 아름다워 보이는 지, 수풀에 가려진 햇살이 가끔씩 물에 비쳐 빛을 발하는 순간 이곳은 마치 신화속에나 등장할 법한 호수로 바뀐다. 비록 속옥과 수영복 차림, 흠뻑 젖어 주체할 수 없는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이지만 오히려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유럽의 신들이 노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공원을 계속 골라가 거대한 폭포를 감상했다면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구경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 것. 내려오는 길에 신나게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따라 푸른빛의 파라다이스에 몸을 풍덩 담그도록 하자. 언제 어디서라도 하늘빛의 물을 온몸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빡우 동굴(Pak Ou)

루앙프라방 메콩강에서 상류로 2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상 동굴이다. 우상과 합류지점 석회암 절벽 아래쪽에 탐띵(Tham Ting), 위쪽으로 탐폼(Tham Phom) 2개의 동굴이 자리하고 있다. 수천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탐팅 동굴은 배에서 내려 몇 계단만 오르면 된다. 이 동굴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돌가가면 탐폼 동굴이 있다. 이곳은 어두워 헤드랜턴을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는 방법은 시내 선착장에서 바로 배로 이동하는 방법과 차량으로 이동해서 빡우 마을에서 배를 타고 동굴로 건너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강변 보트 선착장에서 출발하는데 동국로 가는 시간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1시간 30, 돌아오는 시간은 1시간이 소요된다. 건기엔 메콩강의 수많은 암초들이 드러나고 우기엔 수량도 많고 물살도 빨라 가는 내내 위험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푸시(Pho si)산의 일몰

‘신성한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푸시산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루앙프라방의 이국적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성한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푸시산(Mountain Phou Si)은 도시 한복판에 솟아 있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심장이다. 해발 100m 높이에 불과해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깝지만 루앙프라방 자체가 해발 700m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 높이는 800m에 달한다.

푸시산은 루앙프라방 사람들에게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힌두 신화에 나오는 메루산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한다. 메루산은 우주, 즉 세계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힌두교 최고의 신인 시바 등 신들의 거처다. 라마야나 ‘우유 바다 휘젓기’ 편에서 불멸의 영약 ‘암리타’를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한다.

푸시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328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100여 개 이상 오르면 오른편에 루앙프라방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보리수 나무가 나오고, 나무를 지나쳐 ‘Z’자 모양의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세워진 ‘촘시 탑(That Chomi)’을 만나게 된다. 촘시탑은 1804년에 세워진 황금탑이다.

푸시산 정상에 서면 루앙프라방을 끼고 흐르는 메콩강과 남칸강, 도시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십여 개 사원들과 붉은색 지붕으로 된 이국적인 건물 등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들이 ‘루앙프라방이 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됐지?’라는 의문을 해결해 준다. 특히 해질 무렵 푸시산에서 바라보는 루앙프라방의 황금빛 노을은 최고라 할 수 있다.

푸시산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를 많이 품고 있다. 그중 하나는 황금탑 뒤편 부처상과 부처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여신 ‘프라 메 토라니(Phra Mae Thorani)’상, 나가상으로 만들어진 작은 분수에서 만날 수 있다.

프라 메 토라니는 부처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여신으로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의 불교 사원에서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라오스·태국·캄보디아 벽화에 자주 등장한다. ‘프라(Phra)’는 ‘최고’, ‘성스러운’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고, ‘메(Mae)’는 ‘어머니’, ‘토라니(Thorani)’는 ‘땅’ 또는 ‘지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땅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불교 설화에 따르면 프라 메 토라니는 머리에서 물을 뿜어내는 신성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분수대도 머리에서 물이 나오는 모양이다. 어느 날 강한 주술을 지닌 마귀 ‘마라(Mara)’가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부처를 유혹하려고 한다. 부처는 그동안 쌓은 공덕을 이용해 프라 메 토라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마라의 유혹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프라 메 토라니가 나타나자 마라는 코끼리 등으로 이뤄진 자신의 군대를 동원해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프라 메 토라니는 무서운 속도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군대를 보고 오른손으로 땅을 내려친다. 그러자 땅이 갈라지면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게 된다. 마라의 군대는 겁에 질리지만 물러서지 않고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녀는 머리에서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시냇물 같던 물이 차츰 강으로 변했고, 급기야 바다의 거대한 파도로 돌변해 마라의 군대를 쓸어버린다. 결국, 파도에 휩쓸린 마라의 군대는 공포에 떨면서 길을 잃고 자멸하고 만다.

루앙프라방에서는 대표적으로 푸시산과 시내 중심가 교차로에서 프라 메 토라니 형상의 분수를 볼 수 있다. 고개와 머리를 왼쪽으로 돌리고 양팔로 머리카락의 물을 짜내고 있는 형상으로 돼 있다.

프라 메 토라니는 잘록한 허리와 커다란 가슴을 가진 육감적인 여신으로 묘사돼 있다. 설화에는 부처를 돕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사람들은 그녀 자체를 신격화해 추앙하기도 한다. 그녀의 머리에서 나오는 물은 자비를 베푸는 ‘보시의 물’로 불리기도 한다.

푸시산 곳곳에는 수많은 불상이 놓여 있다. 또 황금색으로 칠해진 전설 속의 ‘부처 발자국’ 두 개도 볼 수 있다. 하나는 사람들의 평범한 발 모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약 1m 길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실제 부처가 푸시산 바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갔다고 믿는다.

프라 메 토라니의 분수를 지나 더 내려오면 동굴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배불뚝이 모양의 불상이 나오는데 그 사연이 재밌다.

한 수도승이 동굴에서 수양을 하고 있는데, 그의 외모가 워낙 뛰어난 탓에 소문을 들은 여성들이 매일 그를 찾아왔다. 결국, 그는 음식을 많이 먹어 일부러 몸을 뚱뚱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부처에게 기도를 올려 자신의 외모를 바꿔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뚱뚱한 불상을 세워 여성들의 출입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그는 결국 수행에 정진해 부처가 됐다고 한다. 루앙프라방 사람들은 그 부처를 ‘해피 부타’라고 부른다.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 광주일보 라오스 루앙프라방=김경인 기자 kki@kwangju.co.kr

 

 

 

 

 

 

 

 

 

 

5시 반쯤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나가 탁발행렬을 봤다

이미 관광상품의 하나이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스님들께 공양을 한다

밥양을 잘 조절해서 떼어줘야 행렬 맨 마지막 스님에게 까지 전달이 된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맹렬한 기세로 다가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아 깝놀

굉장히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인데다 스님들께 다가가기도 어려웠다

암튼 종교라는건 대단하다

매일 아침을 스님들께 일용할 양식을 나누고

스님들은 또 그 음식을 가난한자에게 나눈다

그래서 라오스가 최빈국일지라도 가난한 느낌이 나지 않고

오히려 풍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다

난 현재 종교는 없지만 나중에라도 지친 심신을 뉘일 곳을 찾는다면 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암튼 탁발이 더 궁금해서 요기조기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정보가 많았다

특히 기억나는건 라오스는 스님이 되는 것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단다

그저 귀의하고 싶으면 언제든 귀의하고 속세로 돌아가는 것도 언제든 오케이

얼마나 자비로운가 ㅠㅠ 자고로 종교는 절대자에 의해 차별이 없어야 하는듯

[출처] 라오스 루앙프라방 탁발(딱밧)행렬

 

 

 

 

 

스님들이 받은 음식을 나눠 먹기 위해 나와 있는 아이의 모습

 

 

 

 

 

 

 

왕궁 박물관

란쌍 왕조의 역사에 비하면 왕궁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편. 씨싸왕 웡 왕 때인 1904년에 건설을 시작해 20년에 걸쳐 완공되었습니다. 왕궁은 프랑스 지배 당시 라오스 왕정이 식민지 정부 시스템에 좀 더 가깝게 유착되도록 만든 것으로 유럽 양식과 라오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형의 평면 배치는 크메르의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왕궁은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해 왕정이 폐지되던 1975년까지 왕궁으로서 역할을 했으며 그 다음해 박물관으로 전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왕궁 박물관 내부는 왕의 접견실, 왕좌, 왕과 왕비의 침실, 도서관, 응접실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왕실 음악 전시품, 왕실 초상화, 외교사절로부터 받은 기념품 등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라오스 가장 신성시되는 불상인 '파방'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오른쪽에 별도의 전시실을 만들어 일반에게 공개해 놓았지만 외부에서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박물과 입구 오른쪽에는 신축중인 건물도 하나 있습니다. 황금빛을 띤 건물로 '호 파방'으로 불리는데, 파방을 안치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사원입니다. 현재까지 미완성인 상태로 공사가 오랫동안 진행 중입니다.

호 파방 맞은편에는 회의실을 겸한 왕립 극장이 있으며, 매주 월//토요일 18:00에 전통 무용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왕립극장앞에 세워진 대형 동상의 주인은 다름 아닌 '씨싸왕웡 왕'입니다.  

[ 루앙프라방이란 도시 이름을 유래하게 한 '파방'불상이 안치된 왕궁 박물관 ]

 

 

 

 

 

 

 

 

 

 

왓시엥통(Wat Xieng Thong)

황금 도시의 사원이란 뜻의 왓시엥통은 루앙프라방의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메콩강과 남칸 강이 만나서 형성된 바도의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1560년 세타티랏 왕이 세웠고 1975년까지도 왕가의 관리하에 있었다. 왕궁과 마찬가리로 왓시엥통도 메콩 강 근처에 세워졌다. ‘(sim, 법당)’의 지붕 끝은 지면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를 이루는데 이것은 루앙프라방의 전통 사원 건축양식이다. 뒤쪽 벽에는 인상적인 생명의 나무모자이크화가 장식되어 있고, 실내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나무 기둥들이 담마짝까(dhammacakka, 법륜)’가 그려진 천장을 떠 받들고 있다. 이 사원 단지의 동쪽 문 근처에는 왕실 납골당이 있다. 납골당 안에는 인상적인 12 m 높이의 장례 운구차와 여러 유골함이 있다. 이 납골당의 바깥 벽에는 라마야나(고대 인도의 대서사시)의 에로틱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금박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 론니플래닛 발췌

생명의 나무모자이크화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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