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동영상 2편입니다~~~~

 

출처 : 충북등산학교
글쓴이 : 김영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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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5차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 (에베레스트/칼라파트라) 동영상입니다.

자료 : KBS 전국네트워크 방송자료

 

 

 

출처 : 충북등산학교
글쓴이 : 김영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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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탐사대때 롯지에서 밤마다 열린 산상 콘서트의 한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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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충북등산학교
글쓴이 : 김영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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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오지학교 탐사대

09년 1월 25일(일) CJB 종합뉴스 보도내용 및 동영상입니다.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가 해발 5천 5백50미터의 칼라파타르 정상에 올랐습니다
충북 청소년 활동진흥센터 주최로 구성된 이번 탐사에는특히 시각 장애를 가진 최영담군이 동료들의 도움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임해훈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학생과 교사들로 구성된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
해발 5550미터의 칼라파타르 정상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충주 성모학교 중등2학년 최영담군에게는 의미가 더 큽니다.
앞이 잘보이지 않지만 주변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등반을 시작한지 8일만에 정상을 밟고 감격의 포옹을 합니다.
주변에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8천미터급 고봉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인터뷰(최영담/충주성모학교 중등2학년)
최영담군 뿐만아니라 초등학생과 중학생,대학생을 비롯해 교사들도 함께 정상에 올라 감동을 나눴습니다.
인터뷰(권용찬/충주 중원중학교) (안병용/청주중학교)
그렇지만 이들이 칼라파트라 정상을 밟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시작부터 고산병이 악화돼 3명이 고압 탱크 치료와 산소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김영식/충주 칠금중교사)
또 6명이 고산병으로 등반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정상 등정을 한뒤에도 5명이 고산병이 심해 어두움과 추위속에 낮은 지역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탐사대원들이 오른 칼라파트라는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와 로체,눞체등 8천미터급 고봉들을 가장 잘 볼수 있는 봉우립니다.
그렇지만 해발 5550미터는 이들에게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니었습니다.
"탐사대의 이번등반은 10살부터 62살까지 30명이 한꺼번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해발 5550미터의 히말라야 칼라파트라 정상에서 CJB뉴스 임해훈 입니다."

출처 : 충북등산학교
글쓴이 : 이현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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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충북등산학교
글쓴이 : 이현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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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트레킹 제18일

 

일시: 2009년 1월 21일 수요일

◈ 코스: 카트만두 → 더르바르 광장 → 타멜 거리 → 방콕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 → 청주 

  

 

06:30

      모닝콜에 잠이 깼다. 오늘은 드디어 긴 여정을 마치고 네팔을 떠나는 날이다. 비행기 이륙 시간이 오후 2시이니 오전 중에는 여유 시간이 있어, 원하는 대원들을 중심으로 더르바르 광장을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처럼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카고백을 내어놓은 다음 배낭을 메고 버스에 올랐다. 더르바르 광장까지는 걸어도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버스가 동원되었다. 8시 10분에 버스에서 내려 더르바르 광장까지 대원들 모두가 함께 걸어갔다.  

 ▲ 더르바르 광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대원들 [08:10]

 ▲ 더르바르 광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대원들 [08:12]

 ▲ 카트만두 시내 거리의 모습 [08:15]

 ▲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소 [08:16]

 ▲ 로터리에서 경찰들이 뭘 하는 거지? [08:18]

 

08:19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 입구에 도착. 더르바르는 왕궁이란 뜻이다. 네팔 국민은 입장이 무료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옛날 구왕궁 앞 광장을 일컬어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 또는 바산타풀, 하누만 도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살아있는 여신(女神)인 꾸마리를 볼 수 있다. 꾸마리의 선출 기준은 학벌이나 미모보다는 신성함을 중시한다. 아침인데도 광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넓은 광장에는 노점상들이한창 관광객들에게 팔 기념품들을 벌려놓고 있었다.

 ▲ 더르바르 광장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고 있는 라주 [08:19]

 ▲ 광장 입구에서 엽서와 동전, 그림을 팔고 있는 노점상 [08:20]

 ▲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광장에 판매할 물건을 진열하고 있다 [08:24]

 ▲ 아무런 표시도 없는데 자기들의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는 모습 [08:25]

 ▲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구왕궁 건물 모습 [08:25]

 ▲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현대식 건물 [08:26]

 ▲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구왕궁의 건물들 [08:27]

 ▲ 꾸마리가 거주하는 건물이 보인다 [08:28]

 ▲ 가까이에서 본 꾸마리 사원 [08:31]

 ▲ 네팔의 교통수단 중의 하나인 인력거 릭사 [08:31]

 ▲ 더르바르 광장에 있는 여신상 [08:32]

 ▲ 아무 데나 공간만 있으면 물건을 펴놓고 판다 [08:32]

 

08:34

      더르바르 광장은 세계문화유산이다. 구왕궁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유적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존 관리 상태는 형편없다. 귀중한 역사적 문화재가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을 보니 이 역시 마음이 아프다. 하긴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문화니 뭐니 하는 것이 네팔 국민들에게는 사치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보1호를 홀랑 태워먹는 나라가 아닌가? 

 ▲ 환영과 축복의 의미를 나타내는 네팔의 꽃목걸이[08:34]

 ▲ 공양을 할 불이 붙은 기름 등잔을 정리하고 있는 아이들 [08:35]

 ▲ 시바의 여신인가? [08:36]

 ▲ 쓰레기는 쓰레기고 장사는 장사고 [08:37]

 ▲ 손님을 기다리는 더르바르 광장의 릭사들 [08:43]

 ▲ 먹이를 주자 비둘기와 소들이 모여들었다 [08:46]

 ▲ 동물도 하나의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는 네팔 [08:47]

 ▲ 사랑과 죽음의 여신 '칼리 바이라브' 상 [08:48]

 ▲ 임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인 쓰레기더미와 소 [08:49]

 

08:51

      아산 시장(Asan Bazar)에 들어섰다.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열었고, 노점상들도 모두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고 있다. 직접 농사를 지은 당근이나 오렌지, 딸기 등을 펴놓고 파는 노점상부터 가게를 직접 운영하면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장사꾼과 손님들이 붐비는 아산 시장은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저 수 많은 노점상들에게는 자신의 자리가 정해져 있는 걸까? 아니면 먼저 온 사람이 임자인가?

 

      네팔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거의 수심을 찾아볼 수가 없다. 팔기 위해서 빨레집게 몇 개를 펴놓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서도 어두운 그늘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10대 최빈국에 속하면서도 행복지수는 세계 2위에 속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경제적 빈곤이 행복지수와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이니 이해하기가 힘들다. 9시 20분 쯤에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다음, 10시 30분에 호텔 로비에 모였는데 호텔에 없는 대원들이 있다. 어디로 갔나?

 ▲ 더르바르 광장과 아산 시장의 경계가 되는 곳 [08:51]

 ▲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비는 아산 시장 [09:00]

 ▲ 각종 채소를 파는 아낙도 있고 [09:01]

 ▲ 얼마 안 되는 물건을 펴놓은 아낙도 있다 [09:03]

 ▲ 당근을 파는 두 사람은 서로 부부인가? [09:03]

 ▲ 갓 따온 싱싱한 오렌지가 담겨 있는 광주리들 [09:04]

 ▲ 아산 시장은 어디나 번잡하다 [09:05]

 ▲ 암염을 고르고 있는 안승걸 대원 [09:07]

 ▲ 조금 한가해 보이는 곳도 있고 [09:07]

 ▲ 조금 번잡한 곳도 있고 [09:08]

 ▲ 내가 그저께 이용했던 화장실이 있는 건물에 붙어있는 영화포스터 [09:15]

 

11:00 

      점심식사 장소인 정원식당에 가니 호텔에 없던 대원들이 그곳에 앉아 있었다. 김영식 대장이 마음대로 행동을 한다고 조금 짜증을 내었는데, 아마 서로의 의사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김치찌개로 이른 점심을 먹고 나니 2시에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가 5시로 늦춰졌단다.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다시 타멜 거리로 나갔다. 대충 돌아다니다가 정원식당으로 돌아와 최창원 선배와 맥주 한 잔 마시고 2시 조금 넘어 공항으로 출발했다.

 ▲ 정원식당 입구 모습 [11:00]  

 ▲ 타멜 거리로 이어지는 도로 [11:46]

 ▲ 타멜 거리의 상점들 [12:15]

 ▲ 교통경찰들이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13:22]

 

14:40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에 도착, 그 동안 생활을 함께 했던 스탭들과 작별인사를 한 다음 출국수속을 밟았다. 네팔을 떠나기 위해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며, 네팔에는 강력한 지도자가 나와 개혁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우리나라의 이른바 새마을운동 같은 것이 네팔에는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하루 세 끼 배부르게 밥을 먹는 것으로 행복하다는 삶의 기준은 바뀌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물론 행복은 상대적인 것으로 그 기준과 척도가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었기에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행복의 의미를 너무 단순화시킨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 행복의 기준을 들이대는 사람에게는, '배 부른 돼지보다 배 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라는 말은 의미없는 말장난으로 들릴 지도 모른다.

 ▲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에 도착한 대원들 [14:40]

 ▲ 카트를 이용해서 짐을 옮기고 있는 대원들 [14:43]

 

!6:20

      4시 20분에 보딩, 5시 30분에 방콕행 타이 항공 TG 336펀은 카트만두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일몰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지상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다. 치킨이 기내식으로 제공되었는데,  테이블이 작아 음식을 먹는데 상당한 기술이 필요했다. 네팔과 태국은 1시간 15분의 시차가 있어 시계를 그만큼 앞으로 돌렸다.

 

      방콕 국제공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내렸다. 현재 시간 9시 45분, 환승지역에서 보딩 패스를 받았는데 11시 5분이 보딩 시간이었다. 항공기는 타이 항공 TG 656편. 방콕 국제공항도 인천공항 못지 않게 규모가 컸다. 꽤 멀리 떨어진 보딩 게이트를 찾아가다가 면세점에서 아내와 딸에게 줄 화장품 60 달러짜리를 2개 구입했다. 11시 45분에 비행기는 이륙했는데 우리나라와 태국의 시차 2시간을 적용해서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5시가 가까워지자 아침 식사로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예정대로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했고, 입국수속을 마치고 청주행 리무진을 타니 7시 30분이다. 이제 2시간 30분이 지나면 모든 일정은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19일간의 짧지 않은 여정을 마치면서, 처음 목표로 삼았던 칼라 파타르 등정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트레킹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다양한 연령층의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고산 트레킹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 관광과는 그 성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청주가 점점 가까워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에게 아내가 던지는 첫 마디가 무엇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또 나는 뭐라고 해야 하나?

출처 : Where There Is A Mountain
글쓴이 : 이효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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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트레킹 제17일

 

일시: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 코스: 카트만두 → 바니빌라스 세컨더리 스쿨 → 퍄슈파티나트 → 보드나트 → 스와얌부나트 

  

  

06:30

      모닝콜에 잠을 깼다. 7시에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메뉴는 빵과 과일, 소시지가 전부였다. 네팔이니 이해를 해야지. 이 호텔에 묵고 있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보인다. 식당밖 마당에서는 로체청소년원정대원들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8시 10분에 오지학교를 방문하기 위해 호텔을 출발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찾아가는 카트만두 외곽의 오지학교인데, 그곳으로 가는 도로가 좁아 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큰 애를 먹었다. 도로 옆 빈터에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09:00

      바니빌라스 세컨더리 스쿨(Bani Bilas Secondary School)에 도착. 사각형의 단층 학교 건물은 2년 전과 여전했고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도 여전했다. 우림 팀과 학교 간에 서로 시간 약속이 잘못 되어 우리가 한 시간 정도 빨리 온 탓에, 학교 당국에서는 조금 당황해했다. 서둘렀는데도 환영식과 방문기념공연 등을 준비하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 주민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다.

 

      10시가 되어 간단한 기념식을 진행한 후, 이 학교 학생들이 3개월 동안 연습했다는 네팔 전통 무용 공연이 있었다. 대단한 성의다. 이국에서 오는 방문객을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통 무용 복장을 하고 다양한 네팔 전통 춤을 보여주었다. 내 생각으로는, 어제 음식점에서 전통 춤을 춘 무희들보다 이 학생들이 더 잘 추는 것 같았다. 공연 중간에 우리 대원들은 신현대 가수의 주창하에 설악가, 레쌈 삐리리, 아리랑을 답가로 불렀다.

 

      공연이 끝나고 선물전달식이 있었다. 학교에 전달하는 선물(노트북 3대, 복사기, 의약품, 크레파스)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45명분의 학생들에게 줄 개인용 선물이 문제였다. 수 백명의 학생들이 선물을 받겠다고 모여들었으니 말이다. 하는 수 없이, 학교 당국에서 초등학교 1~3학년 중에서 성적을 기준으로 45명을  선정해주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을 받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기념사진을 찍고 학교에서 준비한 부페식 달밧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어제 저녁에 먹은 것 못지 않게 맛이 좋았다. 민속춤 공연도 그렇고 점심을 대접하는 것도 그렇고, 2년 전보다 학교에서 신경을 아주 많이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 서운하지만 내년을 기약하고 1시에 학교를 떠났다. 카트만두 시내로 들어오는 길, 고급스런 우리나라의 연립주택 규모의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 보인다. 그 주택들을 보면서, 네팔에 강력한 지도자가 나타나 빨리 개혁을 이뤄 좀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마음 속 깊이 기원했다.

 ▲ 2년 전보다 많이 다듬어진 바니빌라스 학교의 정원 [09:04]

 ▲ 우리가 한 시간 일찍 도착을 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하다 [09:05]

 ▲ 대원들은 단상에 올라가고 학생들만 남아 있는 교정 [10:03]

 ▲ 학생들이 네팔 전통 춤을 춘 무대의 모습 [10:20]

 ▲ 네팔 전통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 [10:38]

 ▲ 교정을 거의 꽉 메운 학생들 [11:13]

 ▲ 오늘 네팔 전통춤 공연을 한 학생들[11:16]

 ▲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네팔 전통춤 공연 학생들 [11:17]

 ▲ 바니빌라스 학교 학생들에게 개인용 선물을 전달하러 가는 모습 [11:38]

 ▲ 풍선을 받아들고 좋아하는 학생들 [11:39]

 ▲ 전미영 대원과 바니 빌라스 학교 학생 [11:39]

 ▲ 학교에서 준비한 점심 달밧을 먹고 있는 대원들 [12:34]

 ▲ 달밧은 네팔 주민의 주식이다 [12:35]

 

13:50

      퍄슈파티나트(Pashupatinath) 입구에 도착. 노천 화장터다. 이 화장터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아래로는 바그마티(Baghmati) 강이 흐르고 있다. 이 화장터는 인도의 바라나시 못지않게 유명한데, 그 이유는 바로 바그마티 강이 갠지스 강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한 사람에 250루피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누군가가 불에 타고 있는 모양이다.

 

      기념품 상점이 줄지어 있는 곳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막 화장을 마친 가족들인지 줄을 지어 사람들이 걸어오는데 미망인은 울고 있다. 아무리 神이 불러서 극락세계에 갔다 하더라도 어찌 슬프지 않으랴. 파슈파티나트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 위에서는 시체를 태워 얼마 흐르지 않는 강물 속으로 밀어넣는데, 그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 개와 원숭이들은 주변을 맴돌며 먹이를 찾는다. 화장장 바로 뒤에는 곧 죽음을 맞이할 사람들이 자신들이 불에 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 퍄슈파티나트 입구의 기념품 상점들 [13:55]

 ▲ 퍄슈파티나트로 가는 길목, 오른쪽 나무에 꽃이 피었다 [13:56]

 ▲ 화장터에서 나온 타다 만 나무들을 싣고 있는 사람들 [13:59]

 ▲ 수도를 하는 사람인가, 고행을 하는 사람인가 [14:01]

 ▲ 화장장에서 시체를 태우고 있는 모습 [14:02]

 ▲ 무슨 설법을 펴고 있나? [14:04]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힌두교 사원 [14:06]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파슈파티나트 [14:08]

 ▲ 화장장의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14:09]

 ▲ 여기도 원숭이들이 많다 [14:12]

 ▲ 세 군데의 화장장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14:14]

 ▲ 화장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관람객들 [14:14]

 ▲ 위에서는 시체를 태우는데 아래에서는 목욕을 하고 있다 [14:19]

 

14:55

      보드나트(Bodhnath)에 도착. 세계에서 가장 큰 불탑이며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거대한 불탑에는 귀와 입은 없고 두 눈과 네팔 숫자 1을 의미하는 코가 있을 뿐이다. 마니차를 돌리며 불탑 둘레를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데 어디서 귀에 익은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구경을 하는 그곳은 덕성여대 해외봉사단이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자리였다. 구경하는 사람 참 많네. 탑으로 올라가보니 보드나트는 한창 새 단장을 하고 있었다.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이 불탑, 관리를 잘 해서 후손에게 계속 물려주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 보드나트에 있는 거대한 불탑 [14:58]

 ▲ 보드나트 불탑 둘레에 있는 상점들 [14:59]

 ▲ 덕성여자대학교 오지봉사활동 팀이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15:04]

 ▲ 건축연대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불탑 [15:07]

 ▲ 불탑에 있는 잔디밭에서 스님들이 경전을 읽고 있다 [15:07]

 ▲ 보드나트 룽다 옆으로 여객기가 지나가고 있다 [15:08]

 ▲ 여기서도 스님이 경전을 읽고 있네 [15:08]

 ▲ 보드나트 불탑에 올라 바라본 주변 풍경 [15:10]

 ▲ 보드나트의 거대한 불탑을 돌고 있는 사람들 [15:18]

 

16:20

       스와얌부나트(Swayambhunath)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어 일명 '몽키 템플(monkey temple)'이라고도 불린다. 입구에는 작은 호수에 부처님상이 있는데, 그 아래 있는 단지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카트만두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카트만두 지역이 호수였는데 이 스와얌부나트만 섬처럼 호수 위에 솟아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도 보드나트처럼 커다란 불탑이 있는데 불탑 주변은 온통 원숭이와 개, 비둘기의 세상이었다.

 ▲ 스와얌부나트 입구 연못에 있는 부처상 [16:24]

 ▲ 스와얌부나트는 원숭이가 많아 일명 '몽키 템플'로 불린다 [16:26]

 ▲ 스와얌부나트에 있는 기념품 상점들 [16:27]

 ▲ 스와얌부나트에 있는 거대한 불탑 [16:28]

 ▲ 몽키 템플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원숭이들이 많다 [16:29]

 ▲ 스와얌부나트에서 내려다본 카트만두 시내 [16:31]

 ▲ 스와얌부나트에서 내려다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16:32]

 ▲ 거대한 불탑과 룽다 [16:32]

 ▲ 카트만두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관광객들 [16:33]

 ▲ 금박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16:34]

 ▲ 스와얌부나트에 사는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다 [16:36]

 ▲ 룽다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 [16:41]

 ▲ 네팔에서는 개팔자가 상팔자다 [16:42]

 ▲ 원숭이 팔자는 어떤지 모르겠고 [16:45]

 ▲ 부처님 말씀이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간다 [16:46]

 

17:30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그 동안 빌려 사용했던 침낭을 김영식 대장에게 반납했다. 늘 아낌없는 도움을 주는 김영식 대장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6시 40분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 정원식당으로 갔다. 오늘은 카트만두의 마지막 밤, 아니 네팔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이다. 그래서 대원과 스탭들이 모두 함께하는 통돼지 바베큐 파티를 열어, 그간의 피로도 풀고 석별의 정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나도 소주를 마시며 그 동안의 묵은 감정과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누가 그랬던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 

출처 : Where There Is A Mountain
글쓴이 : 이효정 원글보기
메모 :

에베레스트 트레킹 제16일

 

일시: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 코스: 루크라 → 카트만두  

 

  

06:30

      자리에서 일어나 우선 바깥 날씨부터 살폈다. 오늘도 이곳 날씨는 좋다. 토스트와 달걀부침으로 아침을 먹었다. 보딩 패스를 받았는데 Agni 항공이다. 어제 비행기를 보내지 못한 예티 항공에서 오늘 루크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첫 비행기 3대를 모두 예약했단다. 그렇다면 비행기만 뜨면 루크라를 떠날 수 있다는 얘기네. 청소년대원들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편을 갈라 오늘은 아침부터 족구를 하고 있다.

 ▲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힐러리-텐징 공항 건너편 산에 해가 비치고 있다 [07:34]

 ▲ 얘들은 일어나자마자 족구를 하네 [08:07]

 

09:00

      카트만두에서 비행기가 떴단다. 10시가 넘자 비행기 4대가 연달아 공항에 도착했다. 그 중 3대가 우리 대원들이 타고갈 비행기다. 10시 20분, 우여곡절 끝에 Agni 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곧 이어 이륙, 드디어 카트만두로 가는 모양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네팔의 산하, 경사가 완만한 곳은 어김없이 경작지로 개간이 되어 있는데, 옛날 우리나라의 다랭이논과 꼭 같다. 지도의 등고선처럼 층층을 이룬 다랭이밭 사이에 주택들이 성냥갑처럼 자리잡고 있고, 산 능선과 허리를 따라 여러 갈레의 산길들이 거의 다 풀린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처절한 삶의 현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수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아도 좋을 풍경이다.

 

      비행기가 협곡에 들어서자 바람이 부는지 흔들거린다. 지상에서 보면 이 비행기는 바람에 날리는 하나의 나뭇잎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공포감이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나만 두려움을 느끼고 있나?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비행기는 무사히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 활주로에 안착을 했다.

 ▲ 비행기가 온다는 소식에 공항에 나가 있는 대원들 [09:35]

 ▲ 제일 먼저 도착한 비행기 [10:10]

 ▲ 두 번째로 도착한 비행기 [10:10]

 ▲ 세 번째로 도착한 비행기 [10:14]

 ▲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대원들 [10:17]

 ▲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탑승한 대원들 [10:24] 

 ▲ Agni 항공 경비행기에 탑승해서 [10:30]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네팔의 산에 있는 경작지들 [10:34]

 ▲ 다랭이밭의 모습이 지도의 등고선 같다 [10:36]

 

10:55

      비행기에서 내리니 공기부터가 다르다. 매연으로 많이 오염되어 있는 카트만두의 공기는 청정한 에베레스트 지역의 공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숨이 턱 막힌다는 말을 이럴 때 써야하는가? 짐을 찾아 공항을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반겨준다. 남체에서 내려간 김종민, 원영미 대원도 마중을 나왔다. 곧 도착한 후발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로얄신기 호텔에 도착, 12시에 504호를 배정받은 다음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얼마 만에 해보는 샤워냐? 빠진 머리카락 때문에 욕조가 막힐 정도다.

 

      1시에 안나푸르나 호텔 옆에 있는 음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 이곳은 치킨 시즐러(chicken sizzler)로 유명한 곳이다. 치킨 시즐러는 닭고기, 국수, 채소와 볶음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지만 대신 맛도 좋다. 시원한 맥주도 곁들여 나왔다.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온 것을 실감하고 있다. 오후 일정은 타멜 거리 관광.

 ▲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에 도착해서 셔틀 버스를 타고 있는 대원들 [10:57] 

 ▲ 셔틀 버스 안에서 최창원 선배님과 함께 [10:58] 

 ▲ 호텔로 갈 버스에 오르고 있는 대원들 [11:07]

 ▲ 13일 만에 다시 찾은 로얄신기 호텔 [11:45]

 ▲ 치킨 시즐러를 먹은 안나푸르나 호텔 옆 음식점에서 내려다본 모습 [13:32]

  

14:20

      타멜 거리(Thamel Street)는 2년 전과 여전했다. 타멜 거리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아산 시장(Asan Bazar)과 연결되고, 아산 시장에서는 다시 더르바르 광장(Durbar Square)과 연결된다. 아산 시장에 들어서니 넘치는 사람들과 자동차, 오토바이, 릭사 등이 뒤범벅이 되어 있고, 도로에는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보인다. 2년 전보다 모든 것이 퇴보한 것처럼 보이는 카트만두의 풍경이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어제 먹은 술 탓인지 아산 시장을 거의 빠져 나올 즈음에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신호가 점점 빨라져 육교를 건널 때에는 거의 한계점에 달한 느낌이었다. 호텔까지는 먼 거리고 이거 큰 문제다. 이곳 저곳 기웃거려보아도 화장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도로 왼쪽 공터 입구에 서 있는 사람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물었더니 바로 옆 건물을 가리킨다. 들어가보니 공공화장실인 모양인데 소변기는 수 십 개가 있었지만 큰 것을 볼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였다. 마침 비어 있어 무사히 볼일을 마쳤다. 휴, 십년감수했네.

 ▲ 왕궁 옆 도로를 따라 타멜 거리로 가고 있는 대원들 [14:24]

 ▲ 타멜 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릭사들 [14:34]

 ▲ 관광객들이 넘쳐 나는 타멜 거리 [14:36]

 ▲ 파업 때문에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14:46]

 ▲ 아산 시장의 기념품 노점상 [14:49]

 ▲ 아산 시장의 풍경 [14:51]

 ▲ 오토바이가 오가는 아산 시장 풍경 [14:52]

 

15:07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시 아산 시장을 거쳐 더르바르 광장으로 갔다. 광장 안내도를 본 다음 광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초소에서 여자 직원이 나오더니 입장권을 끊으라고 한다. 그렇지, 더르바르 광장은 내국인들에게는 무료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입장료를 받는다. 그런데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지, 내일이나 모레 쯤 탐사대에서 방문할 거니까. 발길을 돌려 호텔까지 걸어 돌아왔다. 카트만두 거리는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전기 사정이나 급수 문제, 쓰레기 처리 등은 오히려 2년 전보다 더 나빠진 것 같았다. 호텔에 돌아오니 4시가 조금 넘었다.

 ▲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15:07]

 ▲ 이 육교를 건너면 아산 시장에 이른다 [15:08]

 ▲ 아산 시장 곳곳에도 유적인 듯한 건축물이 있다 [15:20]

 ▲ 아산 시장과 더르바르 광장의 경계 지점 [15:24]

 ▲ 더르바르 광장 입구에 있는 안내판 [15:24]

 ▲ 도로변에 넘쳐나는 쓰레기 [15:41]

 ▲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있다 [15:43]

 

18:45

      2년 전에 들렀던 네팔의 전통 음식이자 주식인 달밧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음식점 이름은  Bhanchha ghar. 2층에서 식사를 하고 3층 공연장에서 네팔의 전통 민속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식사를 하면서 럭시를 꽤 여러 잔 마셨는데 취기가 오르지 않는다. 가격이 비싼 탓인지 달밧의 맛도 일품이었다. 럭시와 음식이 거의 무한 리필이 가능하단다. 팁을 받은 웨이터들의 럭시 따르는 속도가 빨라진다.

 

      식사를 마치고 3층으로 네팔 전통 무용을 관람하러 올라갔다. 첫 번째 나온 무희들이 대원들 이마에 축복을 의미하는 티카를 찍어준다. 마치 시집가는 새색시가 연지로 곤지를 찍은 것 같다. 3명으로 구성된 무희들은 음악에 맞춰 대여섯 가지의 네팔 전통춤을 보여주었다. 몸놀림도 유연했지만 특히 현란한 손가락 놀림이 돋보였다. 공연 관람을 마치고 8시 50분 쯤에 호텔 룸으로 돌아왔다. 카트만두의 밤은 깊어가는데 고국에 있는 아내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달밧 음식점에서 웨이터가 럭시를 따르는 묘기 연출 장면 [18:55]

 ▲ 럭시에 불을 붙이는 묘기를 보이고 있는 웨이터 [19:40]

 ▲ 달밧 음식점 3층 공연장에서 벌어진 네팔 전통 무용 [19:56]

 ▲ 탐사대원에게 축복의 의미인 티카를 찍어주는 무희 [20:05]

 ▲ 안승걸 대원에게 티카를 찍어주고 있는 무희 [20:05]

 ▲ 근엄한 모습의 박종익 부대장 [20:05]

 ▲ 티카를 찍은 내 모습 [20:06]

 ▲ 네팔의 전통무용은 계속되고 [20:13]

 ▲ 춤솜씨가 좋은 무희의 모습 [20:33] 

 ▲ 네팔 고전 무용을 감상한 네팔 전통음식 달밧 음식점 건물 [20:45]

출처 : Where There Is A Mountain
글쓴이 : 이효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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