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위험한 동거
환경호르몬이 여성 불임 유발
2007년 03월 29일 | 글 | 남연정 기자ㆍnamyj@donga.com |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이 여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여성 불임의 원인의 하나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 의대 산부인과 휴 테일러 교수는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비스페놀A(BPA, bisphenol-A)가 여성의 자궁발달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예일대 뉴스 2월 14일자에 발표했다.

환경호르몬인 BPA는 가정에서 많이 쓰는 음식보관용기나 칫솔 등에 들어있다. 연구팀이 임신한 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하자 자궁 발달에 필요한 HOXA10 유전자가 변형됐다. 테일러 교수는 “임신한 여성이 BPA에 노출되면 여성의 생식기관 발달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며 “이 물질은 임신 중인 여아의 생식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음식, 오염물, 공산품에 늘 노출되어 있다”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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