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구에도 실패 거듭 11월 재가동 들어갈 예정

 

1년 전 세계 최대의 강입자가속기(LHC)가 우주 탄생의 비밀을 알려줄 미니 블랙홀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의 지하 100m에서 가동을 시작했을 때, 일부에서 "가속기가 만들어낸 블랙홀이 지구를 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고작 9일 가동하고 나서 정지되면서, 이제 이 가속기 자체가 100억달러를 꿀꺽 삼킨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만든 이 입자 가속·충돌기는 스위스 제네바 외곽의 지하에 27㎞ 원형 터널로 만들어져 있다.
 
양성자라 불리는 소립자를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켜 미니 블랙홀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139억년 전 '빅뱅의 순간'을 재현하는 실험으로 관심을 끌었다. 1994년부터 연구가 시작됐으며, 우리나라 과학자도 60여명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강입자가속기(LHC)
그러나 작년 9월 10일 공식 가동했지만, 현재까지 원자 하나 분해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가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전자 이음장치의 손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월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CERN의 대변인 제임스 질리스(Gillies)는 "가속기가 올겨울 재가동되더라도, 완벽하게 정상 가동하려면 수리를 위해 내년에 다시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에는 3700만달러가 추가로 더 소요될 예정. 현재 가속기 실험에는 미국을 비롯한 20개국이 참여하며, 최근 키프로스·이스라엘·세르비아·터키 등 4개국이 새롭게 참가 요청을 했다고 CERN은 밝혔다.

뉴욕시티대 물리학과의 미치오 카쿠(Kaku) 교수는 "100억달러는 우주의 신비를 밝혀줄 물리학의 최전선에 도전하는 데 들어간 돈"이라며 실험의 의미를 강조했다.
출처 : 중국사랑 .영혼사랑
글쓴이 : 중국사랑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