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의 시작은 코비드검사이다.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정이다.

한국에서의 요구 사항이 입국72시간전에 실시한 코비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비행기 탑승이 허락된다고 한다.
만약 양성이 나오면 탑승이 거부되고 이곳 호텔에서 1주일간 격리를 하고 다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된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오전 페로제도의 비경을 간직한 Saksun 트레킹 들머리 입구에 도착하니 오늘도 어김없이 소낙비가 내리고 있다. 들머리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거대한 폭포가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산사면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니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한참을 더 올라가니 산행길이 없어져 버렸다. 양치기들이 만들어 놓은 소로를 등산로로 잘못알고 들어서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19명이나 되는 우리 일행 앞사람 뒷굽치만 보면 따라가니 버려진 일이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한참을 방황한 끝에 다행히 길을 찾았다. 안부 정상에 올라 이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 비도 점점 잦아들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장관이다. 모두들 경치에 취해버려 촬영하느냐 정신이 없다.

초원을 지나 계속 걸어가니 깍아지른 듯한 거대한 해식애(海蝕崖)가 용두머리처럼 우뚝 솟아있었다. 우리나라 전설에 많이 등장하듯 촛대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파도가 해식애에 부딪혀 하얀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자세히 보면 참 신기하다. 거품이 많이 일고 있는 곳은 어김없이 해식동(海蝕洞)이 있을 것이다. 

폭포의 나라다. 노르웨이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물론 거대한 폭포는 아니었지만.

대항차 두대가 도로 한가운데 계속해 정차해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씨암닭한마리가 차의 진로을 가로막고 있는 웃지 않고는 넘길수없는 기막힌 일이 벌어 지고 있었다. 결국 조수석에서 한사람이 내리는 장면까지 목격, 이곳 사람들의 여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오후에는 Nordradalur 트레킹을 하였다. 트레킹은 오전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간단히 뷰포인트에 도착하여 도로를 따라 약간 내려갔다 올라오는 것으로 대치하였다.
오늘의 트레킹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그동안 묶어던 호텔에 저녁식사가 5시반에 예약되어 있어서 약 한시간 동안의 여유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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