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난 자연, 인력으로 어쩔 수 없나
2007년 03월 27일 | 글 | 편집부ㆍ |
 
자연은 은혜롭지만 은혜만 베풀지는 않는다. 정든 집을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드는 집중호우, '루사''매미' 등의 이름만 들어도 악몽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태풍, 몇 년 전부터 봄철의 '대마왕'으로 군림하는 황사 등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인류를 시험한다.

집중호우는 지면이 가열되면서 대기의 온도가 상승해 대류운동이 커지면서 발생한다. 기온이 올라가다보니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비를 뿌리는 뭉게구름도 커진다. 보통 뭉게구름을 반지름이 10km 정도인 원통으로 볼 때 2000만톤 정도의 비를 뿌릴 수 있다. 이 때 뭉게구름이 여러 지역을 지나가면서 비를 뿌리면 소나기가 되고, 어느 한 지역에만 뿌리면 집중호우가 된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비교적 세력이 강한 것을 일컫는 이름이다. 태풍(颱風)이란 명칭은 중국에서 전래한 것으로, 가장 맹렬한 바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저기압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17m/초 미만인 경우는 약한 열대성저기압으로 분류하고, 중심부 최대 풍속이 17~32m/초인 경우 열대성폭풍, 중심부 최대 풍속이 32m/초 이상일 때에만 태풍(Typhoon)이라 부른다.

황사는 중국 내륙의 발원지에 있던 미세한 먼지입자가 상층 바람(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우리나라를 덮치는 현상이다. 특히 3월에서 5월에 걸친 봄철에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의 기후여건이 황사 발생조건에 맞아떨어진다. 황사의 발원지에는 건조한 모래먼지가 많다. 보통 햇빛이 지표를 강하게 가열할 경우 대기가 불안정해 강한 상승기류(저기압)가 나타나고 때로 강풍이 휘몰아친다. 건조한 모래먼지가 강풍에 떠오르고 다시 강한 상승기류를 만나면 1-10μm(1μm=10-6m) 정도인 먼지입자가 높이 솟구쳐 한국행 편서풍에 몸을 싣는다. 이때 우리나라에 하강기류(고기압)가 나타나면 노란 흙먼지가 우리 시야를 가리고 호흡기와 눈을 괴롭힌다.


<이현경의 '기상 이변을 넘었다', 차은정의 '태풍도 엘니뇨 탄다', 이충환의 '봄하늘 뒤덮은 노란 흙먼지 - 황사' 기사 발췌 및 편집>

한국형 토네이도라 할 수 있는 용오름. 격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기둥모양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에 닿아 상승하는 현상이다. (조용욱 '용오름', 우수상)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 도시는 아직 햇빛 속에서 빛나고 있다. (김동일 '폭풍전야', 입선)

2006년 태풍 '에위니아'가 쓸고 지나간 탓에 해수욕장이 쑥대밭이 됐다. (박종환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입선)

집중호우가 여의도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노현수 '침수', 입선)

서울 시내가 스모그에 덮여 뿌옇게 보인다. (정행규 '스모그', 입선)

황사발원지인 고비사막에 겨울이 왔다. (한상은 '황사발원지의 겨울', 입선)

한파로 인해 냉해를 입은 배추들 (김태호 '농부의 한숨', 입선)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도로 위에서 사람들이 차를 밀고 있다. (오치경 '모든 게 얼어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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