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태어난 아기 은하
약 132억년 전의 은하 2개를 발견
2007년 08월 09일 | 글 | 김은영 기자ㆍgomu51@donga.com |
 
거대 은하단이 만든 중력렌즈 현상.
초기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아기 은하가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다니엘 스탁 교수팀은 하와이 마우나케아의 ‘켁II’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가 탄생한지 5억년 뒤에 태어난 약 132억년 전의 은하 2개를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지’ 7월 1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한 은하들은 태초에 태어난 셈이다.

연구팀은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두 은하를 찾았고 ‘아벨 68 c1’과 ‘아벨 2219 c1’이라 각각 명명했다. 중력렌즈 현상은 아주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이 은하나 은하단처럼 거대한 천체의 중력 때문에 휘어져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이다. 132억년 전의 은하들은 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은하단 때문에 활처럼 휜 모습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엘리스 교수는 “약 132억년 전의 우주는 공간을 채운 수많은 수소원자 때문에 빛이 아직 직진하지 못한 ‘암흑시대’였다”며 “이번에 발견한 은하들은 암흑시대에 수소원자들이 어떻게 별과 은하를 형성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