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앵글 속 '나무와 풍경'
청주 흥덕高 박종익 교사 첫 개인전

 

이지효 기자 jhlee@jbnews.com

 

   
▲ 청주 흥덕高 박종익 교사
박종익(46) 교사의 첫번째 개인전 '나무와 함께하는 풍경'이 22일부터 28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박 교사는 현재 흥덕고등학교 물리교사로 재직중이다.

박 교사는 사진에 관심이 많아 흑백사진을 6년정도 해오면서 2004년부터 충북흑백사진연구회 회원전과 2005년 한국흑백사진 페스티벌 단체전에 참가후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박 교사는 이번 개인전에 그동안 작업했던 44점의 작품을 직접 인화해 내놓았다.

이번에 내놓은 작품은 특별한 촬영장소를 정해놓고 찍은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펼쳐진 박 교사의 마음에 와 닿는 곳을 촬영했다.

박 교사는 "흑백사진은 칼라보다 깊이가 있고 흑백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농도차이로 흑백을 보여주는 느낌이 더욱 좋다"고 밝혔다.

   
윤장규 시인은 그의 작품에 대해 "나무. 그 흔하디 흔한 말이 박종익의 나무가 있는 풍경들을 보고 나서야 참 어려운 말이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나무가 종종 인간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박종익의 나무는 보면 꼭 그런 나무만도 아니다. 그의 나무는 인간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그의 나무는 조금씩 아프다. 그의 사진에서는 그 아픔이 이야기로 흘러나온다"고 말했다.

또 윤 시인은 "그러나 박종익은 그냥 체념하거나 절망하지는 않는 듯하다. 바위가 온몸으로 피워내는 나무 한 그루가 멀리 신이 강림할 듯한 산마루로 길을 보내고 있고, 그곳에는 신비의 안개 속에 신전이 세워져 있어 그 앞에 선 나무들 모두 경배하는 자세로 손길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면, 오늘을 사는 내가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지를 문득 되묻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 이지효

 

입력 : 2008년 06월 22일 16:31:17 / 수정 : 2008년 06월 22일 16: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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