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는 야구공 잡는 뇌의 원리 규명
연대 김민식-이도준 교수팀
2008년 07월 02일 | 글 |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ㆍdream@donga.com |
 
외야수가 잘 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게 하는 뇌의 영역이 발견됐다.

연세대 심리학과 김민식, 이도준 교수팀은 뇌의 뒷머리 아랫부분에 있는 시각 영역이 물체의 이동궤적 같은 시공간적 특성을 처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됐다.

그동안 물체의 색깔이나 모양 등 시각적 특징은 뇌의 뒷머리 아랫부분의 시각 영역에서, 공간 정보는 윗부분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움직이는 물체 같은 시공간적 정보를 뇌가 처리하는 과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장치로 관찰하며 실험한 결과 색깔이나 모양만 본다고 생각했던 시각 영역이 물체가 같은 공간에서 조금씩 위치를 달리하며 변하는 연속적인 정보도 함께 처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뇌에 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축구 선수가 빠르게 날아오는 코너킥을 헤딩하거나 야구 선수가 휘는 커브볼을 제대로 칠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