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4시 40분)에 기상하여 마누라가 해주는 따뜻한 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원효, 염치 릿지 산행을 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다.

오늘은 참으로 일진이 사납다. 6시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하여 현관을 나서 지하주차장으로 가는길에 휴대폰을 확인하니 빠뜨리고 나왔네. 헐레벌떡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려 휴대폰을 챙기고 나오니 황금같은 아침시간을 10분이나 허비하고 말았다. 6시 강남행 버스를 놓치고 6시 10분 남부터미널 행 버스에 간신히 몸을 실었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 베낭을 메고 보무도 당당히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이동하다 호주머니속 휴대폰을 확인하니 허전하다. 다시 터미널로 급히 발걸음을 옮겨 타고왔던 새서울 고속 버스를 이곳저곳 헤메이며 찾아보았지만 헛수고 또 10분을 허비했다. 마음을 정리하고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을 향해 지하철을 탔다.

오늘의 만남 시간은 8시 50분 연락할 방법도 없고 시간에 무사히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같이할 일행을 만날수 있길 마음 졸이며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45분, 약속시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어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남부터미널 사무실에 보관중이라고 한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일행을 찾아보니 반갑게 가는세월님이 맞이해 준다. 가는세월님의 소개로 북미사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9시 20분 의정부행(북한산성 경유) 34번 버스에 승차 북한산성입구에서 하차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여러모로 마음이 괴로운 하루었다.

새벽의 소동, 버스터미널에서의 휴대폰 분실사고, 못다이룬 산행...

뒷풀이로 불광동 엉터리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하고 7시 30분 작별인사를 나눈 후 남부터미널에 도착 잃어버렸던 휴대폰을 찾고 8시 40분 버스에 승차하고 거나한 술기운에 잠이 들었다.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니 자기 자리이니 비워달라고 한다. 자리를 바꿔앉아 다시 잠이 들었다. 이번엔 검표원이 버스표를 확인하는 소리에 일어났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이번엔 지갑이 사라졌다. 이런 세상에 오늘 하루가 왜 이리 나에게 사납게 구는지,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렸으니 차표가 있을리 만무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수밖에 다시 지하철역내 교통카드 충전했던 장소로 이동하며 지갑의 행방을 찾아보았지만 있을리가 없었다. 버스 기사에게 사정하여 원래 예매해두었던 9시 10분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며 아내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청주에서 기다려 줄것을 당부하고 집으로 내려오는 중 청주IC에 도착하기 조금전에 기사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전에 승차했던 버스에서 지갑을 찾아 사무실에 맡겨 두었다고 한다. 이렇듯 오늘 하루는 참으로 힘든 하루가 되었다.

 

남부터미널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여 하차 후 같이 산행한 막내라고 하는데 닉네임이...

 

시구문을 지나 본격적인 어프로치가 시작되고

 

 꿩의 다리?

 

가는세월, 최고수님

 

산행중에 만난 기인

로프에 의지해 릿지화를 신고도 위험한 구간을 맨발로 바위를 오르고 있는 분

 

원추리

 

게바위를 지나고 있는 가는세월님

 

 

 청산녹수님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독사바위

시스님이 가볍게 올라가기에 뒤따라 오르다 중간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위에서 던져준 슬링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올라간 곳

 

돌 양지꽃

 

의상봉

 

원효봉

 

허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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