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을 먹고 7시 방서사거리에 도착 일행(신록, 산장지기, 빛그림, 온새미얼, 샘보리, 깍두기, 까비, 인아지아)을 만나 속리산을 향해 출발, 하북 속리산 입구에 도착하니 8시 30분 어프로치가 시작되고 산수유릿지 첫피치에 도착하니 벌써 부산서 올라왔다는 무려 16명의 등반객이 우리를 반긴다. 어제 도착하여 비박을 하고 등반을 하고 있다고 대단한 열정들이다.

  그런데 벌써 자기들보다 먼저 간 팀이 두팀이나 있다고, 여기서 기다린다면 아마도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 듯, 첫피치, 두번째 피치를 지나 세번째 피치부터 등반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세번째 피치에도 6명정도의 등반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는 기다림과 역경의 하루가 될 듯하다.

기우는 기우에서 그치지 않고 현실로 다가왔다.

마지막 두피치(선주길, 침니)를 남겨 놓았는데 벌써 시간을 네시를 치닫고 있다.

산장지기, 샘보리 님은 먼저 탈출로를 통해 하산을 결정하고 선주길 슬랩에는 먼저온 등반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선주길은 다음 등반인 우연의 일치 때 하기로 결정하고 우린 크랙을 통해 등반하게 되었다. 선주길 왼쪽의 크랙 구간은 베낭을 맨 몸으로 오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렵게 선주길 확보지점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하산을 결정하고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하였지만 하강길로는 선주길이 안성맞춤인데, 아직도 등반을 하고 있는 다른팀 때문에 등반팀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하강할 수도 없고, 마지막 침니 구간을 올라 하산하기로 어려운 결정이 내려졌다.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좁은 동굴 간을 을 지나면  마지막 침니 구간, 이곳은 크랙 구간보다도 베낭이 등반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마지막 침니 구간을 오르니 어느덧 해는 산등성이를 넘고 있었다. 머리에 헤드랜턴을 밝히고 하강이 시작되었다.

마지막 하강루트에 두군데의 확보지점이 있는데 왼쪽은 35m, 오른쪽은 30m미터가 조금 안된다.

하강을 마치고 들은 얘기지만 우리의 등반대장인 빛그림님이 60m 자일을 이용해 내려오다 약 3m정도가 부족해 아찔한 순간에 맡게 되었다고, 약 3m정도가 부족해 로프 반동을 이용해 비교적 높은 쪽으로 뛰어내렸다고 한다. 6시 20분 하산을 시작 하북 주차장에 당도하니 7시 40분이 되었다.

백두클라이밍과 같이한 두번(천화대, 산수유)의 릿지등반이 우연찮게도 머리에 헤드랜턴을 밝히고 하산을 하였다. 다음 산행은 속리산 우연의 일치 릿지 등반으로 계획되어 있는데 밝은 낮에 하산을 완료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즐거운 산행을 함께해준 8분의 동료에게 감사드리며......

 

 

 

 

 

 

 

 

 곰보바위

 

위쪽이 마지막 침니 구간, 아래쪽 오른쪽이 선주길, 왼쪽이 우리가 등반한 크랙구간

 

곰보바위에서 하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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