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댓재 - 두타산 - 청옥산 - 고적대 - 상월산 - 백복령

함께한이 : 청주백두산악회 회원 32명

산행거리 : 약  28.29 km

산행시간 : 약 14시간 30분 가량

 

오르고 또 오르고

 

  22일(금) 저녁 9시 15분 백두대간 35구간 출발지인 청주시 내덕동 소재에 위치한 속리산칼국수 앞으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수분이 늦어으나 나에게는 다행스런 일인지 우리 일행을 실어갈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백두대간을 45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구간 중에 우리 대원들에게 제일 힘든 구간으로 각인되어 있는 두타산, 청옥산 구간이라서 그런지 중반을 넘어 종반을 향해 치닫는 산행길이지만 많은 대원들이 산행신청을 하지 않아 조촐하게 32명이 산행길에 올랐다.

  새벽 2시경 댓재에 도착, 미리 준비해온 죽으로 이른 아침인지, 밤참인지 모를 끼니를 때우고 2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둠을 뚫고 한발자욱씩 산행을 하다보니 어느덧 저멀리 해오름을 알리는 붉은 기운이 나타날 즈음 우리 일행은 두타산 정상에 올랐다. 20여년전 아내와 함께 이름모를 산악해 버스에 올라 그 때에는 토요일 밤에 버스에 올라 4시경 아침식사를 하고 이슬비와 짙은 안개속을 헤치며 두타산 정상에 올랐던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앞을 훤하게 밝혀주던 헤드랜터을 베낭에 챙겨넣고 발걸음 가벼웁게 청옥산, 고적대를 향해 산행을 계속한다. 고적대를 지나 드디어 아침인지 점심인지 식사할 시간이다. 너무 먼거리에 지래 겁을 먹고 이번 점심은 샌드위치로 준비를 하였건만 다른 대원들은 오늘따라 모두들 보온 도시락에 밥을 준비해왔다. 나의 생각이 짧았던지, 멋적게 아점을 해결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갈수록 고도는 낮아지지만 그 동안 걸어온 산행에 지처버린 몸으로 인해 걷기가 더더욱 힘들어 진다.

  이기령을 지나 상월산부터 이어지는 이름모를 낮은 봉우리들은 우리 일행을 더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드디어 백복령을 1 km 정도를 남겨두고 체력이 바닥나 버렸다. 누군가에게 표현도 못하고 한걸음 뛰기가 힘들었다. 호주머니속에는 자유시간 한 조각이 남아있어 허기진 기운을 돋우고 어렵게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험난한 여정을 함께해준 백두산악회 백두대간 5기 동지 여러분 함께여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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