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에서 관광하고 오다(Odda)로

 

한왕용 대장이 보내준 스케줄표늘 보고 이번 여정 중 비행기 탑승 횟수를 헤아려 보니 무려 8번이나 된다.
8박 9일의 짤은 기간에 8번이라니 무려 하루에 한번꼴 비행기 탑승이다.
비행기 탑승에는 최소한 두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밟아야되니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코펜하겐에서 베르겐으로 이동하고 관광하고 첫 트레킹을 위해 오다로 이동하는 날이다.

호텔에서 탑승 체크인을 하고 공항에 도착하여 셀프 짐 발송을 하니 탑승 수속이 훨씬 간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서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 되었다.
이런 제도른 이용하면 조금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비행 탑승 시간이 지연되어 12시 탑승하니 좌석이 비상구가 있는 곳이라 기분이 좋았으나 그것도 잠시 승무원이 다가와 맞은편 자리에 앉아있는 우리일행에게 쌀라쌀라 비상시 행동요령을 설명해 주고, 이해하였느냐고 묻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뒷자리에 앉아있는 외국인과 자리를 바꿔앉으라는 수모를 겪었다.

대절 버스로 베르겐 시내 도착하여

베르겐 항구에서 항구와 맞은 편에 보이는 브뤼겐(Bryggen)을 사진에 담고, 브뤼겐 어시장을 구경하며, 4명이 어죽을 비롯한 물고기 요리를 하나씩 주문하여 맛을 보았다. 꽤나 신선하고 먹을만한 요리였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이 곳 어시장은  베르겐 시민들은 물가가 너무 비싸 거의 찾지 않는 곳으로 가격이 무려 우리나라의 두배 수준으로,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뜨내기인 관광객들에게는 비싸게 바가지(?)를 씌워도 그게 먹혀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란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든 싸든 간에 관광객으로서 외국의 풍물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있다는 것이 여행의 재미를 한층더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제 맛볼 것 맛보고, 배도 채우고, 베르겐에 있는 중세 도시역사지구. 한자 동맹의 중요한 무역활동 중심지로 남겨진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브뤼겐(Bryggen)으로 이동한다.

 

브뤼겐 지역은 노르웨이 베르겐의 구항구에서 밝게 칠해진 목조 건물 수십 채가 바다를 향해 일렬로 늘어선 지역이다. 날카롭게 솟은 박공 지붕을 한 똑같은 외양에 색깔만 다른 중세풍의 건물들이 있는 이곳이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뤼겐(Bryggen, 노르웨이어로 항구를 의미한다) 지역인데, 중세 한자동맹(Hanseatic League) 소속 상인들이 거주하면서 무역활동을 하던 한자동맹의 북해지역 사무소였다고. 이곳에 처음 사무소가 생긴 것은 1360년이며 이를 계기로 이후 400년 동안 지역의 해상무역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해안에 늘어선 특이한 목조건물들은 항구로 들어오는 무역상품들을 저장하는 창고이자 한자동맹을 주도했던 독일 상인과 점원들의 숙소 겸 사무실이 결합된 다용도 공간이다. 브뤼겐이 한자동맹의 북해지역 거점으로 명성을 날리던 14~16세기에는 독일인을 비롯한 많은 상인과 점원들로 활기가 넘쳤던 곳이다. 물론 창고에는 대표적인 취급 물품이었던 노르웨이 건어물과 곡물이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고 현대적인 의미의 무역이 발전하면서 중세적인 무역을 대표했던 브뤼겐은 무역항으로는 의미를 상실했다. 다만 당시의 건물들 중 일부가 남아 해상무역 중심지로서의 영화와 생활상을 짐작하게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브뤼겐의 과거 무역사무소 건물들은 전성기의 4분의 1 정도 규모라고. 현재 브뤼겐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들은 한자동맹이 한창이던 14~16세기에 지어진 것은 아니다. 브뤼겐의 건물들은 주로 목조로 되어 있어 화재에 취약했으며, 건설된 이래 총 여섯 차례의 대화재를 겪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화재가 일어났던 1702년에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려 현재 건물들은 대부분 그 뒤에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브뤼겐의 건물들은 화재가 일어난 뒤에도 항상 과거 모습 그대로 다시 지어졌기 때문에, 외관은 물론 내부구조도 한자동맹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은 건물들은 대부분 상점이나 레스토랑, 미술가의 작업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한자동맹 당시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자 박물관도 있다. 목조건물들이 있는 중세 거리 근처에는 이미 구경하였고 해물 음식을 맛본 바있는 유명한 베르겐의 어시장이 있고, 12세기에 건축된 성마리아 교회(St. Mary's Church)가 있다는데, 이 교회는 베르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건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이 건물은 관람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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