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트롤퉁가(Trolltunga)를 트레킹하는 날이다. 트롤은 북유럽의 신화와 전설에 나오는 악마같은 거인족이나 도깨비를 의미하고 퉁가는 혀를 의미한단다. 그러니 트롤퉁가는 '악마의 혀'라는 의미다.

트레킹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가려면 먼저 우리가 타고 다니는 큰 버스는 제1주차장에 세워두고, 소형버스로 2주차장까지 가서 다시 소형버스를 갈아 타고 3주차장으로 가야만 했다. 3주차장이 트레킹 출발하는 지점이다. 또 그 지점에서 적어도 왕복 21km이상을 걸어야 한다.

온통 바위뿐인 산에는 물이 고여 작은 호수를 이루고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물이 고여 있는 곳 주변은 어김없이 식물들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있었다.

트롤퉁가 트레일에는 조그만 탑들이 많이 보인다. 이 탑들은 탑의 기능과 역할과는 상관없고, 트롤퉁가로 가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표 역할을 위해서는 그냥 바위나 조그만 자연석을 바로 세워 방향을 표시해두면 된다. 그런데 왜 굳이 탑을 만들어 방향을 표시 한 것은 트롤퉁가를 희구하는 트레커들의 소망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었다.

트롤룽가는 링게발 호수(Ringedalsvatnet Lake) 주변에 있다고 한다. 운무가 자욱한 곳은 바로 링게발 호수 탓일 것이다.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이 돌탑들은 이정표 역할을 한다.

우리 일행들은 현지 시간 오전 9시 10분 경에 트레킹을 출발하여 트롤퉁가 입구에 오후 1시 12분경에 도착하였다. 때로는 운무 속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장장 4시간여를 걸어온 셈이었다.

◆ 트롤의 혓바닥에 서서

짜릿한 맛과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즐기다. 이게 바로 고생끝에 낙이 오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