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로우캠프-하이캠프)

바달 단다까지는 원시림 속의 등산로를 따라 등행이 이루어진다. 40여 분이 지나면 바달 단다의 첫 번째 롯지가 나타나며 설산의 파노라마가 열린다. 다들 풍경에 취해서 사진 촬영에 바쁘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360도 롯지에 들려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고 원형의 자세에 따라 도약 샷과 장풍에 날아가는 장면도 촬영하고 목적지인 하이캠프로 향하니 오늘은 일찍부터 구름이 내려앉기 시작하였다. 11시 반에 하이캠프에 도착하였으나 사방이 안개 속에 가려 풍광을 볼 수가 없었다. 오늘 오후도 카드놀이로 시간을 보내며 일몰 때에는 구름이 내려앉기를 기대해보았으나, 어제의 노을은 좋은 편이었으나 오늘은 잠시만 살짝 보여주고 다시 안개인지 구름인지 희뿌연 연무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참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여행은 폭우와 폭설도 만나고, 오늘처럼 구름 속에 모습을 감추고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자연 때문에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다.

내일은 5시 반에 기상하여 6시에 전투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까지 다녀와 바달 단다까지 하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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