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동아사이언스 10대 과학뉴스
동아사이언스 ‘태양 5억 배 크기 블랙홀 발견’ 1위
2007년 12월 24일 | 글 | 편집부ㆍ |
 
동아사이언스 독자들은 2007년 동안 어떤 기사를 재미있게 봤을까. 태양보다 5억 배가 큰 블랙홀과 괴생물체 ‘예티’의 정체에 대한 기사가 인기를 끌었다. 동아사이언스 뉴스 중 올 한해 가장 인기 있던 기사 10개를 선정했다. 선정 방식은 조회수를 기준으로 하되 오래된 기사일수록 조회수 누적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월별로 조회수에 따라 1~3위 기사를 고른 뒤 기간을 똑같이 설정했을 때 예상되는 조회수를 산정해 최종 선정했다.

1. 태양 5억 배 크기 블랙홀 발견
국제 연합 천체관측팀이 지구에서 130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의 중심에 있는 태양 5억 배 크기의 블랙홀 CFHQS J2329-0301을 지난 6월 발견했다. 즉, 이번에 관측한 블랙홀은 130억년 전의 모습인 셈. 빅뱅 이론에 따르면 130억 년 전은 우주가 탄생한지 겨우 7억 년이 지났을 무렵이다. 관측팀장인 캐나다 오타와대 크리스 윌롯 박사는 “우주 탄생 초기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블랙홀이 만들어졌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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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생물체 ‘예티’의 정체는?
2007년에 발견된 괴생물체의 정체를 밝힐 수는 없을까. 이들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면 어떤 동물과 가까운지 알 수 있다. 2004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의 밀린코비치 교수팀은 ‘예티’라 불리는 설인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말과 가장 가깝다고 과학학술지 ‘분자계통학 및 진화’에 만우절 특집으로 발표했다. 현장에서 채집한 털이 예티가 아닌 말의 털일 수도 있지만, 밀린코비치 교수는 “말에서 예티가 진화했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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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성이 뒤집혔어요?
화성의 자전축이 뒤집혀 해안선이 높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물결모양의 퇴적층은 과거에 바다였다는 유력한 증거인데, 이 지형은 육지보다 2.5km나 높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타일러 페론 교수는 “과거 화성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거나 소행성이 충돌해 자전축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네이처’에 6월 14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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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교체험 KAIST vs. 포스텍
매년 700명의 학부 졸업생을 배출하며 이공계 ‘인재양성소’라고 불리는 KAIST와 300명의 ‘소수정예부대’를 길러내는 포스텍. 과학동아에서 8월호 특집기획으로 KAIST와 포스텍을 비교했다. 대학생의 하루 일과를 살피며 학풍을 비교하고,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분석해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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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이즈, 조상들이 남긴 빚?
게놈에는 생물을 만드는 유전정보뿐 아니라 그 생물의 조상들이 지나온 역사의 흔적이 담겨있다. 미국 프레드허치슨암연구소의 마이클 에머만 박사팀은 침팬지의 게놈에는 ‘PtERV1’이라는 고대 바이러스의 흔적이 100군데 이상 있지만, 인간에게는 전혀 없다고 ‘사이언스지’ 6월 22일자에 밝혔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에이즈 바이러스에는 약해도 PrERV1는 막을 수 있었던 것. 에머만 박사는 “영장류의 면역체계는 에이즈나 PrERV1 중 하나만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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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쓰레기서 ‘삼중수소’ 노다지로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삼중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해 7월 26일부터 삼중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체나 물체의 외형과 성분을 한번에 분석하는 중성자 검색대에 쓰이며 1g에 2700만원을 호가한다. 산업용 삼중수소 생산은 캐나다에 이어 세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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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태초에 태어난 아기 은하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다니엘 스탁 교수팀은 약 132억년 전의 은하 2개를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지’ 7월 1일자에 발표했다. 이 은하는 우주가 탄생한지 5억년 뒤에 태어난 셈. 연구에 참여한 리처드 엘리스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은하들은 암흑시대에 수소원자들이 어떻게 별과 은하를 형성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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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문제아 될뻔한 ‘외골수 천재’
올 3월 미국 스탠퍼드대 입학 허가를 받은 부산 한국과학영재고 3학년 김형록 군. 그는 말솜씨도 서툴고 성격도 내성적이라 영재고 입학 초기 중퇴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1학년 담임이던 김영환 교사는 김 군의 심리를 이해하고 재능을 인정해 조기 졸업과 유학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주며 격려했다. 좋은 스승을 만나 재능을 꽃 피운 한국판 ‘굿 윌 헌팅’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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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십자군 전쟁에 쓰인 탄소나노튜브?
사라센 군이 사용한 다마스커스 검은 십자군의 검을 종종 동강냈다. 다마스커스 검에 새겨진 뱀무늬 모양의 잔금이 검을 강하게 만든다고 추측했지만, 실제 이유와 제조법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하지만 독일 드레스덴대 재료공학자 피터 파플러 교수는 다마스커스 검에서 탄화철 합금을 둘러싼 탄소나노튜브를 발견했다고 ‘네이처’ 2006년 11월 15일자에 발표했다. 파플러 교수는 “검의 재료에 함유된 불순물이 촉매로 작용해 제련과정에서 탄소가 나노튜브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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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엄마 쪽 핏줄이 더 당긴다?
미국 텍사스대 심리학과 데이비드 버스 교수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전중환 씨는 친척과 ‘나’의 혈연관계를 바탕으로 이타적 행동의 정도를 예측하는 수학모델을 만들어 그 결과를 ‘왕립학회보 B: 생물과학’ 2월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내가 위험에 처한 사촌을 도와줄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어머니와 연결된 친척이 더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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