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례 교신 성공… 오늘밤 우주정거장 도킹
이소연씨 탄 소유스 순항
2008년 04월 10일 | 글 | 바이코누르=박근태 기자, 김상연 기자ㆍkunta@donga.com, dream@donga.com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한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호는 순항하고 있으며 10일(한국 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9일 이 씨가 탄 소유스 TMA-12호와 러시아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가 이날 오후 3시까지 8차례 라디오 통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교과부는 오전 9시 소유스호가 남대서양 상공을 정상적으로 통과했다는 소식을 MCC가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 씨를 포함해 3명의 우주인은 MCC와 최장 20여 분에 걸쳐 교신을 주고받았으며 이 씨도 ‘아무 이상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백홍열 항우연 원장은 “이 씨를 태운 소유스호가 10일 오후 10시 9분 ISS와 도킹한다”고 말했다.

우주인과 우주선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스호는 현재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돌며 매번 궤도를 5, 6km씩 높이고 있다. 이틀 동안 지구를 34바퀴 돈 뒤 지상 350km의 우주궤도를 초속 7.4km로 돌고 있는 ISS에 접근한다.

소유스호는 10일 오후 10시 ISS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한 뒤 도킹을 위해 추진기를 반복해서 켰다 껐다 하며 1초에 수 cm에서 수십 cm씩 ISS에 다가간다. 우주선 맨 앞에는 탐침이 달려 있어 ISS의 도킹 장치와 맞물리게 된다.

도킹이 끝나면 ISS와 우주선은 서로 기압을 맞춘다. 기압이 다를 경우 해치(문)가 열리면 급격히 공기가 확산돼 위험하기 때문이다.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필요할 경우 우주선 선장이 직접 조종하게 된다. 약 3시간에 걸친 도킹 작업이 끝나면 11일 0시 50분 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 올레크 코노넨코 비행 엔지니어 등 3명의 우주인은 소유스호 해치를 열고 나와 본격적인 ISS 생활을 시작한다.

이 씨가 ISS에 도착하면 ISS에 먼저 가 있는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 씨가 인도한다.

ISS에서는 새로 온 우주인들에 대한 환영식이 열리며 환영식이 끝나면 이 씨는 MCC에 대기하고 있는 가족 및 한국 대표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 과정은 11일 오전 1시 20분경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 씨는 이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과학실험과 과학강연 등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간다.

이 씨의 첫 임무는 미리 ISS에 보낸 무와 콩 씨앗을 꺼내 무중력 상태에서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식물 생장실험이다. 항우연은 이를 위해 2월 11종의 식물 씨앗을 먼저 ISS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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