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을 향하여2

글 윤석주


 

삶결 따라 가는 길    구절양장 험한 길

흐르는 땀 방울       헤어 가며 가는 길


오늘 길 어드멘가     영동 황간 추풍령 길

헤어졌던 백두대간    재회하러 가는 길


매미 소리 들어 가며  길없는 길 잡아 내니

올 들어 우리 대원    가장 많이 참석 했네


반징계 오르막 길     무더위와 싸움하고

길없고 전망도 없고   잡목만 앞을 가려


속리산 천왕봉 지나   형제봉에 이르러

도계와 함께 하던     백두대간 저쪽으로


경상북도 상주군      서남쪽 땅 모두 다

화남면 화서면        화동면 모동 모서면


내다보며 걷는 이 길  팍팍하고 고달파

어~이 하! 정동주님   그 소리에 힘을 내


중응 마을 보이는 곳  김 대표 하산하고

더위에 지친 대원들   앉아 쉬며 헉헉 대네


나리꽃 처녀치마      산수국은 피어 나고

물봉선 기린초가      어서 오라 손짓하네


오늘 코스 정상은     ^795m 국수봉

충북과 경북의        도계이자 백두대간


하늘에 제사하고       기우제를 지내던 곳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도 된다 하네


상주의 젖줄 되는      남천의 발원지라

소중한 물 한 움큼     움켜쥔 *국수봉(掬水峰)


  *상주시에서 세운 비석에 국수봉의 국자를 ‘움켜쥘 국(掬)’으로 표기. 그 옆 커다란 안내판에는 ‘국화 국(菊)’자로 써놓아 헷갈리게 하는데 뜬금없는 국화 국자의 ‘국수봉(菊水峰)’보다는 물을 움켜쥐다는 뜻의 ‘국수봉(掬水峰)’이 더 어울릴 듯함.


새벌산 기도원        용문산 기도원

천성  기도원         김천 금식 기도원


신안 보광선원        응북리 용암사

산줄기 이리저리      신심 깊은 사람들


산이 높고 골은 깊어  곳곳이 기도처

몸과 맘 아픈 사람    모두 모아 *능치리(能治里)

*능치리. 상주시 쪽의 마을 이름



오늘날 탐사대장      인간 네비 연제환 님

땀 흘리며 삶결 따라  가신 그 길 아름다워


끝까지 남은 얘기     다 할까 말까

무어 더 궁금한가     아쉬워서 남기남



박연수정동주김학성연제환

윤석주박종웅김주영송태호

정경숙이홍원박종익권현진

이재국주선생육성준이동수

 

 

 

국수봉 아래쪽 저멀리엔 태양열 발전소가 보이네요.

녹색 성장인지/자연파괴 현장인지?

 

 

 

싸리꽃(인터넷에서 퍼온 글)

 

너울진 싸리나무 가지에 밤꽃향 날아들어
자잘한 보라빛 싸리꽃 무리들 비릿한 내음에
부끄러운듯 수줍은 나비의 날개짓 일어나면
산귀퉁이에 걸려진 해마져 슬그머니 눈감아 버리고
야트막한 뒷산에 뻐꾸기 울음소리는 이른 밤을 맞았다


잎사귀 녹아 없어진 싸릿대 한다발
도랑물속 큰 돌에 눌려져 있는지 오래
빗자루 지나가는 곳마다 호랑이 줄무늬 그겨진 마당
낭창 거리는 싸리나무 가지들 닳아 없어져
몽당 빗자루가 되어 부엌으로 던져진다


머리숱 많은 누나머리 따 내리듯
여러 갈래 묶어진 세모꼴

헛간 나무기둥에 걸린 삼태기

내 키만한 대문옆 키큰 싸리 빗자루
손재주 좋으신 아버지 삼태기 얼굴이시다

 

싸리꽃?

 

 

 

 

 

 

산수국

 

물봉선이 맞나요?

 

산수국위의 메뚜기

 

 

 

 

비비추

 

초롱꽃 

 

 

상주시 용문산 기동원으로 하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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