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 62 km

이동시간 : 3시간

몽골의 영토는 한반도의 7배나 된다. 인구는 300만이지만 가축은 6150만 마리(2016년 통계)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고비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몽골의 가축에겐 쇠창살 같은 좁은 우리도, 항생제도, 스트레스도 없다. 그저 자연의 품속에서 먹고, 뛰놀고, 사랑하고, 새끼를 낳고 키운다.



자이승 전망대

몽골은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인 처지였다. 중국과의 관계는 원나라에 대한 청나라의 복수, 그리고 내몽고 지역 강탈로 대변된다. 현재도 썩 달갑지 않은 관계다. 반면 러시아와는 사이가 달랐다. 역사 해설에는 이견이 있겠으나 몽골은 친러정책을 펼치며 러시아의 전략적인 도움을 받은 것.

사실은 러시아의 내정 간섭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소련연방이 해체되는 격변기와 민주화운동이 일기 전까지 러시아가 몽골의 원수를 좌지우지했다는 얘기도 있다. 자이산 승전 전망대가 이를 증명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의 군속 또는 용병으로 몽골군이 참전한 것을 기념해 러시아가 건설했다. 러시아의 승전이 몽골인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울란바토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에서 그들의 말 못할 현대사도 읽는다.

몽골의 슈바이처’,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

전망대 아래는 몽골과 비슷한 처지에서 아픔을 겪은 우리의 독립운동가가 있다. 이태준열사 기념공원(이태준선생기념공원)이 그곳이다. ‘몽골의 슈바이처’인 그는 1914년 울란바토르로 가서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운반했다. 또 약산 김원봉 선생의 의열단 활동에 헌신했다. 몽골인들 사이에서는 영웅 칭호를 받는다. 당시 몽골 전역에 만연한 질병을 퇴치한 공로로 1919년 몽골정부로터 훈장을 받았다. 선생은 1921년 러시아 백군에게 안타깝게 피살당했다.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한국과 몽골 정부는 2001년 이곳에 공원을 조성했다. 기념공원은 울란바토르에서도 고급주택단지가 있는 곳에 꽤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지와 관리 또한 잘 되고 있다는 대목에서 이 선생의 존재 가치와 민족의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다. 공원 중앙의 표지석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몽골 외무부의 훈장 수여 확인 문서 표지석과 이태준선생의 묘(가묘)가 았다. 또 오른쪽에는 이 선생의 독립운동과 인술활동을 안내하는 이태준기념관이 있다. 
지난 5월 MBC 특별기획 ‘이몽’이 이태준 선생을 조명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3월 이곳을 찾았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해외 독립운동가를 찾는 취지였다. 몽골인들도 존경하는 이태준 선생이다. 몽골을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이제라도 이태준 선생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테를지 국립공원

테를지국립공원은 공원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70㎞ 정도 떨어진,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있다. 
유럽의 알프스 못지않은 풍광을 간직한 곳인데 한국인에게는 공원 초입의 거대한 거북바위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공원은 드넓은 초원과 기암괴석, 숲과 어우러진 산들 굽이지며 잔잔히 흐르는 맑은 강줄기, 몽골 전통 게르 등 다양한 몽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색을 띤 큰 바위들이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말타기(2시간)


아리야발 사원(Ariyapala temple)

일명 새벽사원이라고 불리는 티벳불교사원으로 몽골 테를지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이다. 불교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부처님이 타고다녔다는 코끼리를 형상화하여 만들었으며 아라야발 사원 본당이 코끼리 머리, 그 앞에 있는 108개의 계단이 코끼리 코를 상징한다고 한다. 러시아 군정기 시절인 1930년대 불교 탄압으로 많이 훼손 되었던 것을 1988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거북바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