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곡리 노인회관 

담배 건조실 전경

 

 

 현호색이 벌써 보이네요.

 한쪽에서는 노루귀도 보이구요.

 

 

 낙엽이 무릎까지 쌓여있는 길을 가고 있는 대원들

 이곳에는 유난히도 이렇게 여러가닥으로(8주목)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네요.

 

 탐방로를 확인하는 대원들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서 걷기 힘들길을 미끄러타며 내려오시는 박교수님

 

 

 

 

오른발은 내 고향 땅

 

글 [윤석주]

 

삶결 따라 가는 길 구절양장 험한 길

오늘 길 어드멘가 형제봉 가는 길

 

삼년 넘어 걷는 발길 시계 방향 변함없네

오른발은 내 고향 땅 왼발은 타향 산천

걸으며 이야기 하며 듣보는 이 재미

 

이 산이 그 산이요 이 물이 그 물인데

산 따라 물 따라 사람살이 다르다네

저 아래 세상 사람들 내 땅 네 땅 내 물 네 물

 

피앗재 넘어서서 형제봉 오르니

백두대간 저쪽으로 충북도계 벗어나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충북 도세 눈물나네

 

그 때 누가 이런 금 그어 놓았나

누가 봐도 뻔한 길 왜 이렇게 생겼을까

백두길 이어질 도계 안쪽으로 쪼그라지네

 

앞발 뒷발 사륜 구동 수직 절벽 암벽 훈련

바위 타고 내려오니 목표 지점 아니라네

아뿔싸, 이 일을 어째 못 믿을 손 지피이에스

 

연제환님 오랜 산행 인간 네비 따로 없네

먼뎃산 솟은 봉우리 '턱 보면 압니다'

그 나이 부럽습니다 산사람 전형일세

 

만수동 다 내려와 계곡물 발 담그기

얼음같이 맑은 물 십 초를 못 넘기네

그 풍경 살풍경이지^^ 청정수를 흐리나

 

산자락 코딱지 땅 온통 '들'자 붙여 놨네

수완들 구렁들 응달들 올나무들

아까워 정말 아까워 참나무들 건너들

 

청주에서 미원으로 청천에서 화북으로

금강에서 한강으로 한강에서 낙동강

산 넘어 물 길을 따라 바람 따라 삶결 따라

 

청원군 호정리 금강 한강 나뉘이고

화북면 밤티재는 한강 낙동 분수령

그 물길 참도 묘하다 말소리 달라지네

 

박연수 정동주 연제환 윤석주

윤석위 이홍원 박종익 이동수

새식구 숲해설가들 조옥철 이종범 김생일

 

 

 7시 40분 장각동 출발 -> 15시 20분 만수리 도착

 출발하기에 앞서 박대장의 구호에 맞춰 몸 풀기

 

 

출발초입부터  조릿대가 너무 많아서...

 

 삽주꽃 이라고 하던가?

 

  탐방로를 점검 확인하는 박대장

 

 누가 이리도 많이 다녀갔는지?

 

이정표에 메모되어 있는 글을 읽고 있는 윤석주 대원 만수리까지 뛰어서 8분이라고 적혀...

 

 

 

 형제봉에 도착하여 기념촬영(12시가 되기전에 도착한것으로 기억)

 

 윤석위 대원이 찍어준 사진

 

 

 저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속리산 천왕봉

 

 바위가 너무 멋져요.

 

 역광에 산능선들이...

 

 멋진 기암괴석과 소나무들

 

 색깔도 예쁘고...

 

 

왜, 저 소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라서 산 고생을 하는지?

소나무는 이상하게도 척박한 땅에 자리를 잡는지

 

 

 

 만수리 계곡의 멋진 송림

2009년 충북 도계탐사의 첫 새벽을 열다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속리산 주능선을 주파하다] ① 백두대간 오르기
이상기 (skrie)

도계탐사 지난 3년의 회고와 전망

 

  
문장대의 웅장한 모습
ⓒ 이상기
문장대

 

2009년도 충북 도계탐사가 시작되었다. 2006년 5월13일 충북 청원군과 충남 연기군을 나누는 36번 국도상의 조천교에서 탐사가 시작되었으니 벌써 4년차다. 그동안 충남, 경기, 강원, 경북과의 경계를 탐사했고, 금년에는 경북과의 경계를 계속해서 탐사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의 도계탐사 구간은 소백산 비로봉에서 속리산 문장대까지였다. 소위 충북의 3대 국립공원을 모두 지나가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백두대간 길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등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곳곳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왕봉의 수수한 모습
ⓒ 이상기
천왕봉

 

2009년도 도계탐사는 2008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던 속리산 문장대에서 시작한다. 문장대는 높이에서 천왕봉에 뒤지지만 암봉의 웅장한 모습 때문에 속리산을 대표하는 봉우리가 되었다. 2009년 탐사는 금년 12월까지 충북과 경북 그리고 전북의 경계인 삼도봉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산행이 순조로우면 민주지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금년도 첫 탐사를 문장대에서 천왕봉까지 하기로 했다. 문장대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법주사를 산행기점으로 잡는다. 그러나 우리 탐사팀은 문장대에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인 화북 루트를 택한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시어동에서 시작해 속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코스로 문장대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낮에 나온 반달
ⓒ 이상기
반달

 

시어동에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분소에 도착한 시간이 아침 7시30분이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인지 산쪽으로는 아직도 구름과 안개가 남아 있다. 해가 뜨기 시작해서 아침의 햇살이 이미 산 정상에 비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서쪽 산봉우리 위로 하얀 반달이 선명하게 보인다. ‘낮에 나온 반달’이라는 윤석중 선생의 동요가 갑자기 생각난다.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딸랑딸랑 채워 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짝 발에 딸각딸각 신겨 줬으면

 

이 노래에서는 해님이 반달을 쓰다 버린 것으로 되어 있다. 첫 연에서 화자는 쓰다 버린 그 쪽박이 할머니의 물 긷는 바가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둘째 연에서는 쓰다 버린 신짝이 아기의 신발로 사용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속리산 연봉 위의 하얀 반달은 해에게 이 세상을 넘겨주고 떠나가는 고고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보는 반달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오송폭포와 성불사

 

  
오송폭포
ⓒ 이상기
오송폭포

 

이제 우리는 속리산 자락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속리산은 백호 임제(林悌)의 시구 ‘산비이속속리산(山非離俗俗離山)’으로 유명하다. ‘산은 속세를 떠나려 하지 않건만 속세가 산을 떠나려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우리 탐사대원들은 산을 가까이 하려 그 안으로 들어간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평탄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 길이 너무 잘 나 있어 예전에 비해 걷는 맛이 덜하다고 송태호 대원이 이야기한다. 잠시 후 우리는 오송폭포에 도착한다. 오송폭포는 장각폭포, 은폭동폭포와 함께 속리산의 3대 폭포이다. 어제 비가 와서인지 멀리서부터 물떨어지는 소리가 장쾌하게 들린다.

 

가까이 다가가니 보니 위에서부터 4단 또는 5단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폭포 아래로는 깊은 소(沼)를 이루지 못하고 흘러내려 신비감은 조금 덜한 편이다. 오송폭포라는 이름은 폭포 옆에 있던 오송정이라는 정자 때문에 생겨났다고 한다.

 

  
성불사
ⓒ 이상기
성불사

 

오송폭포를 지나 문장대로 오르는 길은 산수유 능선을 따라 나 있다. 우리는 산수유능선으로 오르기 전 잠시 성불사로 향한다. 성불사는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절로 소위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다. 불노장생문이나 진리문 등을 만들어 불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해놓았다. 그리고 ‘큰 부처님께’ 바치는 시도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세속적인 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성불사를 지나 청법대 쪽으로 오를 수도 있으나 등산로가 분명하지 않고 경사가 심해 산수유 능선을 타기로 한다. 건너온 반야해탈교를 되돌아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샛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른다. 이 능선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 능선은 문장대와 문수봉 사이로 이어진다. 문장대는 우측에 관음봉을 좌측에 문수봉을 거느리고 있으니 부처님으로 말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주능선에서 바라 본 문장대와 청법대

 

  
700m 이상 고도에서 나타난 상고대
ⓒ 이상기
상고대

 

산수유 릿지는 험한 바위능선으로 암릉미는 뛰어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된다. 능선을 40분쯤 오르자 선주벽에 도착한다. 1995년 암벽등반을 하던 김선주 씨가 이곳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그녀를 기려 청심산악회에서 선주벽이라고 이름 지었다.

 

우리는 선주벽을 우회해 능선을 따라 오른다. 그런데 해발 고도가 700m쯤 되면서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2월에 상고대를 보기는 쉽지 않은데 어제 내린 비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북쪽 사면이 드러나는 지점에 이르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그런데 그 세찬 바람 때문에 상고대가 더 크고 두텁게 만들어졌다.

 

  
문장대 동릉의 암봉들
ⓒ 이상기
문장대 동릉

 

이곳에서 북서쪽을 바라보니 조망이 탁 트이면서 문장대가 나타난다. 우리 대원들은 이곳에서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다. 특히 문장대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세 개의 암릉이 이뤄내는 경치는 가히 일품이다. 그리고 이들 암릉 앞으로 955m봉이 노적봉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시선을 돌려 동남쪽을 바라보니 청법대에서 이어지는 암릉이 하얀 상고대를 뒤집어쓰고 있다. 청법대에서 이어지는 암릉군은 속리산에서 가장 크다. 그런데 이들 바위에 가려 청법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다시 5-6분쯤 올라가자 왼쪽으로의 조망이 트이면서 청법대에서 신선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릉이 보인다.

 

  
청법대
ⓒ 이상기
청법대

 

청법대는 법문을 청해 듣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마 이곳이 북서쪽에 있는 문장대, 관음봉, 문수봉의 세 부처님 가르침을 듣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이 지점은 우문장(右文藏) 좌청법(左聽法)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뷰포인트(Viewpoint)이다. 이곳에서 보니 청법대는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상고대가 합쳐져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청법대는 아마 속리산에서 문장대에 이어 두 번째로 아름다운 암봉일 것이다.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의 파노라마

 

  
속리산 주릉에서 바라본 산수유릿지 암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백두대간
ⓒ 이상기
상고대가 있는 바위

이곳에서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드디어 백두대간 속리산 주능선이다. 이 능선에서 시선을 돌려 우리가 지나온 산수유능선 쪽을 되돌아본다. 가까이 암릉과 상고대가 만발한 소나무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위가 어쩌면 이리도 선명할 수 있을까?

 

바위 너머로는 청화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파노라마가 아련히 펼쳐진다. 잠시 후 청법대를 우회하면서 암릉을 바라보니 코뿔소 형상의 바위가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남쪽의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니 신선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하얀 상고대를 뒤집어쓰고 있다.

 

  
문장대와 상고대
ⓒ 이상기
문장대와 상고대

 

몸을 돌려 문장대 쪽을 바라보니 문장대로 오르는 철계단이 선명하다. 요즘 문장대 주변 정화작업을 하면서 철제구조물들을 정리한다고 하는데 저것도 언젠가는 바꿔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장대 동쪽을 바라보니 네 개의 연봉이 4형제봉을 이루고 있다.

 

속리산에는 4형제봉뿐 아니라 7형제봉도 있다. 이런 연봉들 때문에 속리산은 산악인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주능선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꾸준히 걷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을 지나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에 이르게 된다.

 

  
신선대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릉
ⓒ 이상기
속리산 주릉

덧붙이는 글 | 이수광의『지봉유설』14권 문장부 시예(詩藝) 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林悌入俗離山 讀中庸八百遍 得句曰 道不遠人人遠道 山非離俗俗離山 用中庸語也.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임제가 속리산에 들어가 『중용』 8백편을 읽고는 시구가 생각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속세를 떠나려 하지 않건만 속세가 산을 떠나려 한다. 이것은 『중용』의 말을 이용한 것이다.”

출처 : 삶결2500
글쓴이 : 동해의 푸른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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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사(11시 40분)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비봉 - 불광사(15시 10분)

 

 

 

 

 

 

 

 

 

 

 

 

 

 

 

 

 

 

 

 

 

 

 

 

 

 

 

 

 

 

 

 

 

 

  1월 마지막날 속초에 갔을 때 비가 내려 2월 첫날 오색으로 대청봉을 오르며 만났던 말로 표현 할 수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며 올 해의 첫 탐사도 그러리라는 기대를 안고,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었지만 5시도 안되어 일어나 아침 챙겨먹고 장비 갖추어 도청에 도착하니 6시. 탐사대원들을 늘 즐거운 웃음으로 맞아주시는 버스 기사님이 먼져 와 계셔 늦은 새해 인사를 나누고 마을 탐사팀과 함께 새해 첫 탐사를 위해 6시 10분 도청을 출발, 7시 30분경 장암리 코스의 출발점에 도착. 지난해 12월 둘째주 탐사 때 올랐던 시어동 코스를 옆으로 하고 오송폭포를 잠시 구경한 후 성불사 계곡으로 오르자는 의견과 옆의 산수유리찌 능선으로 오르자는 의견으로 나뉘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능선으로 경로를 결정하고 탐사를 시작하였다. 전 날 내린 비로 바닥의 나뭇잎들이 물기를 머금어 미끄러웠고 중턱쯤 오르니 다져진 눈과 비에 의해 얼음판으로 변해 버린 길 때문에 모두들 힘겨워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야가 확보되는 구간에 오르니 다른 코스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들을 보여주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에 의해 나뭇가지마다 하얀 상고대를 달고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하고 있었다. 다들 힘겨운 산행 중에도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올 한 해 산행은 즐겁고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한다. 힘들면서도 환상적인 풍경을 감탄하며 문수봉과 신선대 사이 쯤으로 주 능선상에 오르니 벌써 햇살에 의해 나뭇가지의 상고대들이 후두둑 경쾌한 소리를 내며 낙하 중이다.  떨어진 상고대로 인해 하얗게 변해버린 길을 걸으며 10시 40분경 신선대에 도착 당귀 막걸리로 힘든 걸음을 위로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역시 중간 중간 얼음판으로 변해 버린 길 덕분에 미끄러지며 땅을 사고도 즐거운 웃음으로 털고 일어서며 5cm는 족해 될 듯한 상고대의 세례를 받으며 길을 재촉하니 벌써 천왕봉이 눈앞에 다가 와 있다. 헬기장 조금 못 미쳐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일어서니 몸이 무겁다. 힘든 발걸음을 달래가며 천왕봉에 도착하니 13시 30분. 2007년 12월에 왔을 때는 분명 표지석이 있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천왕봉이란 명칭때문에 누군가 치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때는 천황봉으로 되어 있어 윗 획을 지우고 천왕봉으로 해 놓았던 것을 보았는데) 한 눈에 보이는 속리산의 충북 알프스 능선들을 감상하며 사진 한 장 찍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천왕봉 바로 아래 한강, 금강, 낙동강으로 물길이 나뉜다는 삼파수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박대장님께 들으며 형제봉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 오늘의 하산 경로인 장각동쪽 갈림길에 도착하니 15시 30분, 바로 눈아래 보이는 마을을 향해 가파른 길을 내려갔다. 몇해 전 지리산의 반야봉에 올랐다 피아골로 하산하며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간을 짧았지만 힘든 경로를 다음 탐사때는 거꾸로 올라야 한다. 그래도 오르는 것이 나으려나.


  16시 10분 장각동 칠층 석탑 앞으로 하산을 완료하고 잠시 석탑을 구경하기위해 나무 계단을 오르니 어딘가 균형감은 없지만 날씬한 고려 중기의 석탑이 우뚝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에는 주변 정리가 되지 않아 바로 옆에서도 농사를 짓고 있었다는데 이젠 주변도 정리되어 경계도 그어 놓고 오를 수 있는 나무계단도 만들어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버스를 오래 세워 놓으면 안된다는 말에 다들 걸음을 재촉하여 버스에 올라 장각동 입구에 있는 장각폭포에 들러 구경하고 물에 손을 담그는데 얼음장처럼 차가워 10초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꺼내어 호호 불며 아침에 출발했던 곳으로 향한다. 18시 도청에 도착 올 첫 탐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1월 31일에 강릉 및 속초에는 비가 내렸지만 설악산에는 45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입산이 통제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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