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고된 이동

아침 2시 40분 모닝콜 알람에 눈비비고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였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아내의 도움을 받아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벌써 인천공항으로 항하는 승객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3시 40분 청주시외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2시간 후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코로나 19로 한산했던 공항이 10만명을 육박하는 코로나 확진자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이번 여행처럼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여행해 본 것도 참으로 오랫만이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5시 40분  6시에 모임인데, 피켓을 들고 있는 분도 없고 6시가 넘어도 일행을 만날 수가 없어 만나기로 한 D카운트 앞을 서성거리니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고 상대방을 확인하니 다른분들은 출국수속을 받고 있다. 
POLISH AIRLINES로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게이로 이동하였다.
지루한 비행이 시작되었다. 잠을 설친탓에 졸음이 밀려와 수면모드에 들어갔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겨우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 비행정보를 보니 거리는 1만여킬로미터로 비행속도를 감안하니 족히 12시간 정도는 걸릴듯하다.
너무 오랜시간 자리에 앉아있다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간간히 일어나 비상탈출구 앞에서 제자리 걷기로 운동겸 지루한 시간을  달랬다.

이쯤이면 여행도 아무나 못다닌다. 옛 선인들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이 만고의 진리임이 틀림없다.

인천에서 바르샤바 공항까지 14시간여, 바르샤바 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 대기시간 3시간여, 바르샤바 공항에서 코펜하겐 공항까지 또 2시간여, 참으로 지루하고 힘든여정이었다.

코펜하겐 공항에서 짐을 찾는데 한마디로 아비규환. 난리 난리도 이런 난리는 없었다. 그래로 일행들이 짐을 모두 이상없이 다 찾게되어 다행이다.

짐은 찾은 후 공항에서 도보로 5분여 거리의 호텔에 도착 호텔 방을 배정받고 나니 저녁 10시(현지 시간)가 훌쩍 넘어버렸다. 취침이 10시 이후 였으니, 기상하여 꼬박 24시간 하고도 6시간이 더 걸렸다. 순 비행시간만도 인천 >> 바르샤바 >>코펜하겐까지 16시간 정도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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