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기상,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30분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나그탈리, 아득한 산길을 지그재그로 올라 중간 동네인 브린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곰파를 둘러보는데 건너편 언덕에 원숭이 무리들이 보인다. 산에서 원숭이를 보기는 처음이다. 사선으로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데 3000m가 넘어서인지 고소증세가 나타났다. 거의 정상부에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점심을 먹고 난 후 숙소에 들어가 쉬는데 양철지붕 위로 빗소리가 들려 걱정을 하며 밖으로 나오니 비가 아니라 싸락눈이 쌓였다. 작은 언덕을 올라도 숨이 차다. 식당에 난로 피웠다고 내려오라기에 식당에 들어가니 모두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다 저녁을 먹고 이후 여흥까지 이어져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다 식당이 스텝들의 잠자리로 이용된다고 하여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오니 구름이 걷히고 별이 가득한 하늘, 김영채 선생님의 오리온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달빛을 받은 설산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에서 잊지 못할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 숙소 역시 벽만 세운 곳이라 옆 방(?)의 불빛이 세어 들어 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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