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평소보다 30분 늦추어진 일정으로 조금 여유 있게 콩나물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계속되는 오르막을 향해 출발하는데 전날 오인숙 선생님께 전수받은 방법으로 아주 천천히 지그재그로 올라가니 한결 수월하다. 청소년 대원들도 오늘은 잘 걷는다. 덕분에 자꾸  쳐져 남편에게 혼나가며 올라가 점심 먹는 곳에 도착하니 언덕을 오르자 펼쳐지는 풍경이 오르면서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잊게 했다. 김치볶음밥으로 점심을 먹고 가네쉬 히말과 랑탕히말의 설산 풍경을 가득 채우고 오후 일정을 위해 출발하니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숲이  만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며 펼쳐져 있다. 전나무의 향과 봄을 준비하는 랄리구라스의 고목을 바라보고 계속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신곰파에 도착 3000m가 넘어서 인지 조금만 격하게 움직이면 숨이 차온다. 야크 치즈 공장에 들러 몇 분이 치즈를 구입하고 불 피운 식당에서 내일부터 시작될 힘든 길에 대한 걱정과 바람소리를 소재삼아 이야기를 나누다 바라본 저녁 노을 지는 모습을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상하고 저녁을 먹고 따망족 포터들의 춤과 노래로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의 일정을 위해 9시가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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