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임환과 함께하는 사진마당]쇼윈도에 비친 도시

▲ 도시풍경 / 2005 / 박종익 作 2005,

2005, 그 해 겨울은 춥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거리엔 행인 하나 보이지 않고 쇼윈도에 비추인 나목들도 추위에 지쳐 마지막 잎새 하나도 지니지 못하고 봄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를 질주하는 차량들은 추위에 움추린 듯, 이 거리에 봄이 찾아 와 나목들이 새싹 트기를 기다리며 소리없이 달린다.

쇼윈도위에 진열된 멋진 양복의 주인은 깃에 달고 있는 비행기를 타고 어디로 멋진 신혼여행을 떠나려는지…

출처 :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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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사기를 예방하는 5가지 팁 

[CSO]지난 몇 년간 악성 링크나 첨부 파일을 유포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피싱이나, 이메일 도용 등의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US-CERT)에 따르면 연방, 주, 지역 정부와 기업, 국민, 그리고 해외의 사례를 통틀어 2010년 발생한 보안 사건 중 53%가 피싱 관련 피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피싱의 특징은 그 방식이 보다 직접적으로 변하였다는 점이다. 즉, 피싱의 대상이 특정 기관이나 개인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마케팅 기업 엡실론(Epsilon)의 고객 이메일 데이터베이스 유출사고 직후 보안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하여 행해지는 피싱에 대비할 것을 은행 이용자들에게 당부하였다.

 

그 당시의 피싱 범죄자들은 수백 개의 단체 메시지를 보내 한 두건의 피해자를 낚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피셔들은 한 개인이나 소규모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이고 사회 공학(social engineering)적인 내용의 메시지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이처럼 전체 네트워크를 위태롭게 하는 피싱은 이제 한 대의 기기만으로도 가능해졌다.

 

보안 인식 자문기관 피시미(PhishMe)의 짐 헨슨은 “오늘날에는 법률 지원 팀의 이메일을 도용하여 현재 진행중인 소송에 관한(실제로는 컴퓨터 파괴 프로그램이 첨부된) 두 세 통의 이메일을 보내는 것 만으로도 기업 경영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든 이메일을 의심하라.

 

자문해 보라. 누가 이 메일을 보냈을까? 발신자가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면, 이는 귀찮은 스팸이거나 피싱 메일일 것이다.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발신자의 도메인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헨슨은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바쁘더라도 몇 분만 생각해보면 당신의 하루 전체를 망쳐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첨부파일에 주의하라.

 

수신한 이메일에 첨부된 이미지나 파일을 다운로드 할 생각인가? 헨슨은 한번 더 생각해 보길 권유한다. 이러한 ‘이미지'나 파일에는 당신이 컴퓨터에 침입하지 않길 바라는 악성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을 위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다운로드 할 경우, 당신은 수백 통의 스팸과 광고 메일에 시달리거나, 심할 경우에는 컴퓨터 안의 모든 정보가 해커의 손에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다.

 

수신자가 불명확한 이메일을 받거나, 심지어는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보낸 경우라도,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하기 전에는 반드시 확인절차를 걸치길 바란다.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는 요청이나 명령은 무시하라.

 

헨슨은 “이메일이 당신에게 무언가를 수행하도록 요구한다면, 잠시 멈추어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복잡한 설명이 덧붙여진 경우, 함정일 가능성은 더욱 높기 때문이다다.

 

헨슨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보상과 권위, 두 가지 방식을 이용해 피해자을 속인다고 한다.

 

권위에 기댄 사기에서, 이메일은 당신이 해야 할 무언가를 제시해 주며, 메시지의 발신자는 권위를 지닌 누군가로 표시된다. IT 관련자가 당신에게 당신의 컴퓨터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거나, 인력 개발담당자가 당신에게 기업 설문을 요청하는 식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또한 당신에게 무언가가 ‘잘못 전달'되었다 거나, 당신의 은행 계좌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생각을 하도록 당신을 속인다.

 

보상을 이용한 방식에는, 추첨을 통한 경품 당첨사실을 알리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등이 있다. 엔슨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그냥 전부 무시하라”고 말했다.

 

링크를 확인하라.

 

이 링크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나? 거의 대부분의 피싱 메일에는 당신의 클릭을 유도하는 링크가 설정되어 있다. 그들은 그 링크가 당신의 페이스북 계정이나 은행 웹사이트로 연결된다고 말하지만, 정말 어디로 연결된 것인가?

 

링크의 연결 주소를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위에 마우스 커서를 위치 시키고 윈도우 브라우저의 좌측 하단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당신은 링크를 클릭하였을 때 연결되는 URL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이곳에 IP주소(192.168.1.1 와 같은 형식의)가 나타난다면, 이 링크는 당신을 원치 않는 곳으로 연결시켜 줄 위험이 크다.

 

전화를 사용하라.

 

전화를 잊지 말라. 과거 우리들 대부분은 이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해왔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에도 유용한 통신수단이다. 만일 믿지 못하겠다면, 혹은 이메일 메시지를 활용하기엔 급박한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전화기를 사용해보라.

 

헨슨은 “아는 사람에게라면, 전화해보라(물론 문자 메시지를 보내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헨슨은 발신자가 누구인지 모를 경우에도, 첨부파일을 다운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신 회사 디렉터리에서 발신자나 발신기업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그 이메일이 해당 개인 또는 기업에서  정상적으로 발송된 것인지 우선 확인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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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도전, 줄기찬 전진

"우리의 충주고 3년"

이라는 제목으로 유성종 선생님의 출판 기념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다.

 

주덕중학교 출신 후배 및 동창들과 함께(좌로부터 이용재, 박종학, 나, 윤용진)

 

 

 

 

최봉환, 김진원 3학년 때의 담임선생님, 윤용진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40여명의 동창생들과 은사님들 

 

정대인 선생님 

 

 

김치영 선생님  

  

 

 

 

산행시작 : 10시

산행종료 : 18시

 

 

 

 

 

 

 

 

 

 

 

 

 

 

 

 

 

 

 

 

 

 

 

 

 

 

 

 

중성미자 연구, 한국이 1등 할까

[S&T FOCUS ‘R&D 포커스’] 국내 첫 중성미자 검출기 가동

2011년 03월 24일

여섯 종류의 쿼크(업, 다운, 참, 스트레인지, 톱, 바텀)와 여섯 종류의 렙톤(전자, 뮤온, 타우, 전자중성미자, 뮤온중성미자, 타우중성미자)은 우주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다. 이중 대부분은 성질이 충분히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비밀을 꽁꽁 숨기고 있는 입자가 있으니 바로 중성미자(뉴트리노) 삼인방이다. 우주가 탄생할 때 생긴 중성미자는 우주 어디에나 있지만 워낙 다른 물질과 반응을 하지 않아 검출하거나 물리적 성질을 연구하기 매우 힘들다.

최근 중성미자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우주에서 오는 중성미자를 관측하기 위한 거대한 망원경이 남극에 완공되는가 하면 우리나라도 최초로 검출기를 만들어 중성미자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6년부터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 근처에 국내 최초의 중성미자검출기 ‘레노(RENO)’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

경쟁 상대인 프랑스의 ‘더블 슈(Double Chooz)’ 검출기와 중국의 ‘다야 베이(Daya Bay)’ 검출기보다 3~4년이나 늦은 출발이다. 한국중성미자연구센터장인 김수봉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3년 정도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과학기술부를 설득해 연구비 116억 원을 받아 검출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중성미자는 검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1초에 수백조 개의 중성미자가 우리 몸을 통과하지만 평생 동안 한 개가 반응을 할까 말까 한다. 그래도 아주 드물게 중성미자가 물질과 충돌하기도 하는데, 중성미자 검출기는 이 반응을 이용해 중성미자의 존재를 확인한다.

최근 남극에 완공된 거대한 중성미자 망원경,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와 얼음의 상호작용을 이용하여 별에서 날아온 중성미자를 검출한다. 이러한 장치를 이용하여 감마선 폭발이나 활동성 은하핵의 고에너지 중성미자 방출여부, 암흑물질의 정체, 우주선과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연관성 등을 밝히는 등 천문학과 물리학의 핵심 연구를 수행한다.

●중성미자 변환상수 누가 먼저 찾나

중성미자 검출 뿐 아니라 입자의 성질을 밝히는 연구도 활발하다. 물리학자들은 오랫동안 중성미자가 질량이 없다고 생각했다. 우주를 이루는 기본 힘 중 세 가지인 전자기력, 약한 핵력, 강한 핵력과 기본 입자의 존재와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현대물리학의 표준모형은 중성미자가 질량이 없다는 전제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1998년 과학자들은 일본의 수퍼카미오칸데 중성미자검출기를 이용해 중성미자 사이에 서로 변환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주선이 대기 분자와 부딪칠 때 나오는 뮤온중성미자가 타우중성미자로 바뀌는 현상을 관측한 것이다. ‘중성미자 변환’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증거다.

세 종류의 중성미자가 서로 바뀌는 비율을 ‘중성미자 변환상수’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뮤온중성미자와 타우중성미자 사이의 변환상수, 전자중성미자와 타우중성미자 사이의 변환상수가 발견됐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전자중성미자와 뮤온중성미자 사이의 변환상수는 입자물리학계의 최대 관심사다. 프랑스의 중성미자검출기인 ‘슈(Chooz)’를 이용해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정확한 값을 찾지는 못했다.

현재 마지막 남은 변환상수를 측정하기 위한 국제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국에 비해 출발이 늦은 우리나라지만 레노를 건설하기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역전됐다. 레노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1년 앞서서 오는 3월부터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가 최초로 마지막 변환상수를 발견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외국 과학자들이 의구심을 표했지만 지금은 학회에서 세 나라가 발표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늦게 출발해서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데는 지리적인 이점도 컸다. 김성현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영광은 중성미자검출기를 건설하기 위한 천혜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변환상수를 측정하기 위해 원자로에서 나오는 전자중성미자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광원자력발전소는 용량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 원자로 하나에서 나오는 중성미자의 수가 많다. 원자로 여섯 개도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배열돼있다. 하늘에서 보면 두 검출기를 잇는 선이 여섯 개의 원자로 한가운데 부근을 지나고 있어 각 원자로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를 균일하게 관측할 수 있다.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터널만 뚫으면 쉽게 지하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검출기를 지하에 설치해야 실험을 방해하는 우주선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운명을 가를 2%

레노는 원자로에서 각각 290m, 1.4km 떨어진 곳에 있는 똑같은 검출기 두 대로 이뤄져 있다. 영광원전의 원자로 하나에서는 1초에 1000경개의 전자중성미자가 나온다. 이 중 검출기에 잡히는 수는 근거리의 경우 하루에 1000개, 원거리는 하루에 50개 정도에 불과하다.

원자로에서 나온 전자중성미자는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에 검출기에 잡히는 수는 거리의 제곱에 비례해 줄어든다. 거리의 차이를 감안해 각 검출기에 잡히는 전자중성미자의 수를 계산하면 근거리 검출기에서 원거리 검출기 사이의 거리를 움직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전자중성미자가 뮤온중성미자로 변했는지를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전자중성미자가 타우중성미자로 바뀌려면 100km 정도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휠씬 짧은 거리에서 사라진 전자중성미자는 뮤온중성미자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레노는 중성미자를 검출하기 위한 매개물질로 벤젠 계통의 투명한 유기용액을 이용한다. 이 용액을 ‘섬광액체’라고 부른다. 중성미자가 섬광액체 속을 통과하다가 양성자와 충돌하면 양전자와 중성자가 나온다. 전자의 반물질인 양전자는 곧바로 전자와 쌍소멸해 빛을 발한다. 중성자는 약 200μs(마이크로초, 100만 분의 1초) 뒤 수소 원자에 잡혀 빛을 낸다. 이 빛을 광센서로 관측해 중성미자를 검출한다.

김수봉 교수는 “원리는 50년 전과 비슷하지만 섬광액체가 예전보다 화학적 특성이 좋아졌으며 개선된 광센서를 이용해 기존의 검출기보다 감도가 좋다”고 레노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광센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레노가 변환상수를 측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레노의 감도로는 변환상수가 2% 이상일 때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승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이론적으로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검출기로 3년 정도 자료를 쌓으면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변환상수가 2% 보다 작을 가능성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장 앞서 가고 있다고 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과연 우리나라 최초의 중성미자검출기가 세계 최초로 중성미자의 비밀을 밝히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까. 3년 뒤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고호관(동아사이언스 기자)
사진=과학동아

 

 

 

 

 

 

 

 

 

 

 

 

  마라톤 연습으로 족저근막염이 생겨 백두대간을 시작한 후 2번째 산행을 건너뛰고 세번째 산행코스인 백봉령에서 이시령까지의 산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5시 45분 집을 나서 청대앞을 지나는데 백두여우님의 전화벨이 울린다. 6시 집합시간이 임박해 있다. 지난번 산행에 발바닥 통증으로 참석못해서 염려탓으로 걸려온 전화인지 아니면 나만 늦어서 오는 전화인지 다왔노라하고 버스에 도착하니 다른 대원들은 벌써 승차해 있다. 먼 산행인 만큼 아님 그동안의 팀웍덕분인지 다들 부지런하다. 나만 괜시리 미안함 마음이 앞선다. 사실 늦지도 않았지만...

  10시가 되어 백봉령에 도착하고 산행이 시작되었다.

  아직도 간간히 전해오는 통증에 오늘의 산행이 염려되었다. 36구간을 함께해온 다른 대원들은 이제 막 2번째로 산행을 시작하는 나를 비웃듯이 하듯 모두들 누구라 할 것 없이 바쁜 걸음으로 산행을 한다.

  내가 괜시리 늦게 합류하여 다른 대원에게 피해를 주지나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쫒아가야만 했다. 2시간여의 산행 후 너른 공간을 선택한 동갑내기 해찬솔 등반대장의 지시에 따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점심식사를 하는 가운데 오늘 산행 후 주문진에 들려 뒷풀이를 하고 가자는 연대님(?)의 제안에 따라 부대장 운장대의 바람잡이로 주문진행은 결정되고, 회가 동하는지 모든 대원들이 점심식사 전보다도 빠른 발검음으로 산행을 재촉하였고 덕분에 내 몸은 더 무거워졌고 하산을 어려워하는 나로서는 이기령에서부터 동해이기동까지의 6.5km의 발검음을 더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어찌되었든 재촉한 탓에 주문진에 들려 맛갈난 회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중간에 합류한 탓에 아는 분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조금 더 관계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침 4시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앞에서 출발하는 동아마라톤에 출전을 하기 위해 집을 나셨다.

  일기예보는 오전 6시부터 오후1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었다. 기온은 영상 10도 안팍

청주농고 뒤에서 함께 출발하기로 한 일행을 만나고,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5시 10분 28인승 미니버스로 드디어 출발, 2월 10일 대회를 40여일 앞두고 신청한 풀코스 마라톤, 3월의 정기 인사이동으로 잦은 회식 자리가 이어지고, 옆친데 겹친격으로 3월 6일 청주마라톤 클럽 회원들과 함께한 27km 훈련으로 인한 족저근막염으로 한발자욱 디디기가 힘들어진 상황, 2주간을 한번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청한 대회니 중간에 포기하더라도 뛰어 보자는 무모한 각오로 도전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동안 잘 맞지도 않더 일기예보가 오늘따라 신기하게도 왜이리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지 6시경이 되자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울 경복궁앞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7시를 넘기고 있었다.

  경복궁 화장실에 들려 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차에 올라 마라톤 복장으로 갈아입고, 처녀 출전이다 보니 모든게 두렵고 모르는 것 투성이 주위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아하니, 반바지에 반팔 복장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복장을 갖추고 송상인 후배가 알려준 1회용 우비를 걸치고 차에서 내리니 찾아오는 한기를 참을 수가 없다. 완주 후 갈아입을 옷가지를 대회측에서 준비한 택배차량에 마치고 나니 7시 25분, 이제 조금만 있으면 드디어 출발 신호가 울릴것이다.

  찾아드는 한기를 참을 수 없어 광화문앞 지하도로 몸을 피해보다도 여전히 추위를 참기가 어렵다.

  지하도에서 몸도 풀고, 8시가 임박하여 풀코스 기록이 없는 참여자에게 배당된 E존을 찾아 출발을 대기한다. 8시 땡하면 출발할 수 있으리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8시가 조금 지나서 앨리트 선수가 출발하고, 서브 3 기록을 가진 명예의 전당 선수들, A, B, C, D 그룹이 순서대로 출발하고 내가 속한 E그룹은 8시 20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하게 되었다.

  도로에는 6시부터 내린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어 신발속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물이 발을 시리게 한다. 초반 오버페이스는 완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머리에 되새기며 가급적 느린속도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3km쯤 달리자 염려했던 발바닥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 자신과의 약속, 완주를 하자. 제한 시간에 걸려 아웃이 되는한까지는 달려보자는 각오를 다지면 통증을 참고참으며 뛰었다.

  10km 정도를 달리면 몸에서 열이 발산되기 시작하여 비옷을 벗어던져도 될 것이라는 선배들의 조언과는 달리, 통증 때문으로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해서 그런지 달리는 도중에도 추위를 떨쳐버릴 수가 없었고, 매 5km 마다 찾아오는 방광의 통증으로 이곳저곳 해결할 곳을 찾아다니기도 하였다.

  훈련 및 복장 등 여러가지 준비부족속에서 참여한 풀코스 마라톤의 첫도전은 험난하고 힘든 여정이었다.  40km가 넘어서는 급격한 체력저하 및 통증으로 더 이상 한발자욱을 내디딜 수 없었지만 이루어내야 겠다는 일념으로 완주할 수 있있다. 종합운동장에 들어서서 마지막 300여미터를 얼마나 힘들게 뛰었던지, 뛰고 나서 찾아오는 종아리 근육통을 풀지 못해 얼마나 힘들었던지, 첫도전으로 제한 시간을 겨우 15분여 남겨놓고 성취한 풀코스 완주 이번 도전을 거울삼아 다음번에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뛸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서브3는 아니더라도

  3시간 30분이내에 완주할 수 있는 날까지 도전을 계속해 보자

  아자아자 화이팅

 

뛰는게 아니고 걷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네요.

 

 

4시간 43분 44초에 완주하고 기념촬영대에 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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