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난 자연, 인력으로 어쩔 수 없나
2007년 03월 27일 | 글 | 편집부ㆍ |
 
자연은 은혜롭지만 은혜만 베풀지는 않는다. 정든 집을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드는 집중호우, '루사''매미' 등의 이름만 들어도 악몽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태풍, 몇 년 전부터 봄철의 '대마왕'으로 군림하는 황사 등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인류를 시험한다.

집중호우는 지면이 가열되면서 대기의 온도가 상승해 대류운동이 커지면서 발생한다. 기온이 올라가다보니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비를 뿌리는 뭉게구름도 커진다. 보통 뭉게구름을 반지름이 10km 정도인 원통으로 볼 때 2000만톤 정도의 비를 뿌릴 수 있다. 이 때 뭉게구름이 여러 지역을 지나가면서 비를 뿌리면 소나기가 되고, 어느 한 지역에만 뿌리면 집중호우가 된다.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비교적 세력이 강한 것을 일컫는 이름이다. 태풍(颱風)이란 명칭은 중국에서 전래한 것으로, 가장 맹렬한 바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저기압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17m/초 미만인 경우는 약한 열대성저기압으로 분류하고, 중심부 최대 풍속이 17~32m/초인 경우 열대성폭풍, 중심부 최대 풍속이 32m/초 이상일 때에만 태풍(Typhoon)이라 부른다.

황사는 중국 내륙의 발원지에 있던 미세한 먼지입자가 상층 바람(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우리나라를 덮치는 현상이다. 특히 3월에서 5월에 걸친 봄철에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의 기후여건이 황사 발생조건에 맞아떨어진다. 황사의 발원지에는 건조한 모래먼지가 많다. 보통 햇빛이 지표를 강하게 가열할 경우 대기가 불안정해 강한 상승기류(저기압)가 나타나고 때로 강풍이 휘몰아친다. 건조한 모래먼지가 강풍에 떠오르고 다시 강한 상승기류를 만나면 1-10μm(1μm=10-6m) 정도인 먼지입자가 높이 솟구쳐 한국행 편서풍에 몸을 싣는다. 이때 우리나라에 하강기류(고기압)가 나타나면 노란 흙먼지가 우리 시야를 가리고 호흡기와 눈을 괴롭힌다.


<이현경의 '기상 이변을 넘었다', 차은정의 '태풍도 엘니뇨 탄다', 이충환의 '봄하늘 뒤덮은 노란 흙먼지 - 황사' 기사 발췌 및 편집>

한국형 토네이도라 할 수 있는 용오름. 격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기둥모양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에 닿아 상승하는 현상이다. (조용욱 '용오름', 우수상)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 도시는 아직 햇빛 속에서 빛나고 있다. (김동일 '폭풍전야', 입선)

2006년 태풍 '에위니아'가 쓸고 지나간 탓에 해수욕장이 쑥대밭이 됐다. (박종환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입선)

집중호우가 여의도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노현수 '침수', 입선)

서울 시내가 스모그에 덮여 뿌옇게 보인다. (정행규 '스모그', 입선)

황사발원지인 고비사막에 겨울이 왔다. (한상은 '황사발원지의 겨울', 입선)

한파로 인해 냉해를 입은 배추들 (김태호 '농부의 한숨', 입선)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도로 위에서 사람들이 차를 밀고 있다. (오치경 '모든 게 얼어도', 입선)
수증기가 맺어준 인연 구름, 안개 그리고 서리
2007년 03월 27일 | 글 | 편집부ㆍ |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는 새털구름에서 소나기를 몰고오는 적란운까지 구름으로 불리는 것들은 모두 수증기를 탄생의 모체로 하고 있다. 실제로 구름은 공기 중에 떠있는 물방울과 얼음결정들의 집합체다. 구름 속에서는 수증기가 물방울이 되고 물방울이 얼음결정이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공기덩어리가 기압이 낮아지는 위로 올라가면 팽창하면서 냉각된다. 이때 공기덩어리 속에 포함된 수증기가 응결돼 만들어진 물방울이 우리가 보는 구름이다. 이것은 끓고 있는 밥솥의 뚜껑을 열면 김이 솟아오르는 경우와 같다. 주위보다 온도가 높은 수증기 덩어리가 부력을 받아 상승하면서 팽창하면 수증기가 응결해 우리 눈에 김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구름은 한마디로 수증기와 지면, 대기의 온도에 좌우된다. 온갖 형태를 띠고있는 구름은 바로 공간상에 분포하는 수증기와 지면의 불연속적인 가열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난다. 죽을 끓일 때 여기 저기서 폭폭 튀어오르는 것처럼 구름은 일정한 영역의 수증기와 다양한 온도 분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지역에 따라 혹은 계절에 따라 구름이 다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계절별로 비교하면 겨울보다는 여름에 구름이 많이 생긴다. 이는 여름에 공기 중의 수증기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지상이 쉽게 가열되면서 주변과 대기와 온도 차이가 생겨 구름이 만들어지는 횟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의 구름은 상층에 있는 구름도 대부분 물방울로 이뤄져 있다. 이에 반해 겨울철 구름의 상층부는 얼음결정이 많다. 또 겨울철에는 상층의 기류가 빠르기 때문에 구름이 깊게 만들어진다기 보다 넓게 퍼지는 형태의 얇은 구름이 많다.

하늘 위 뿐 아니라 지표면 부근에서도 차가운 수증기가 일으키는 갖가지 변화를 볼 수 있다. 찬 공기가 따뜻한 물 위를 이동하면 물이 증발해 응결한다. 호수나 밤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안개가 바로 이것이다. 밤이 돼 온도가 내려가면 지면은 열을 빼앗겨 차가워지는데 이 때 공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현상을 일으켜 지면 근처에 붙은 것이 서리다. 상층부의 공기에 습기가 적고 바람도 약하면 밤하늘이 유난히 맑으며 이 때는 지면의 복사 냉각이 활발해지면서 서리도 많이 내린다. 같은 수증기가 지표면에서 많이 떨어진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붙은 것은 나무서리 또는 상고대라고 부른다.

<장경애의 '기상 버라이어티 쇼' 기사 발췌 및 편집>


2000m 이상 높이에서 만들어지는 고적운이 높새바람을 만나 길게 꼬리를 늘였다. (이대암 '높새바람이 만든 꼬리구름', 장려)

대기가 불안정하면 층층이 쌓인 렌즈형 구름이 발달한다. (김재선 '렌즈운', 입선)

상승기류를 탄 구름이 마치 승천하는 용처럼 높이 솟아올랐다. (홍원섭 '구름위의 용오름', 입선)

찬 공기를 만난 바닷물이 증발해 물안개로 피어올랐다. (김택수 '물안개, 장려)

자욱한 바다안개가 해운대를 덮었다. (정행규 '운무', 입선)

번개는 구름과 구름 사이 또는 구름과 지면 사이에 일어난 급격한 방전 현상이다. (이중진 '번개', 최우수상)

땅 속에 있던 수분이 지표면에 올라와 얼음꽃을 피웠다. (박연화 '꽃잎모양 서릿발', 우수상)

대기 속에서 떠돌던 찬 수증기가 현무암을 만나 눈꽃같은 상고대를 만들었다. (한경훈 '현무암 눈꽃', 입선)

경남 밀양 얼음골에서 땅에서 솟아오른 고드름이 봄볕을 받고 있다. (이봉규 '꽃피는 밀양 얼음골의 역고드름', 입선)

기온이 어는점 이하로 내려가면 바위나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얼어붙어 고드름을 만든다. (김동진 '고드름', 입선)
하늘색은 일곱빛깔 무지개
2007년 03월 27일 | 글 | 편집부ㆍ |
 
'하늘색'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동으로 파란색이 떠오른다. 대낮의 하늘은 파란색을 띠지만 시간과 공간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색이 하늘을 수놓을 때도 있다. 이는 빛과 공기, 그리고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의 작용 때문이다.

사람들은 햇빛이 흰색이거나 색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빛은 전자기 파동의 한 종류이고 모든 전자기파는 여러 가지 파동들이 뒤섞여 있다. 빛의 색은 그 파동이 갖고 있는 고유의 주파수 또는 주파수의 역수인 파장에 의해 결정된다. 빨간색 쪽으로 갈수록 주파수가 낮고(또는 파장이 길고), 반대로 파란색 쪽으로 갈수록 주파수가 높다(또는 파장이 짧다). 특별한 매질을 사용하면 이처럼 섞여 있는 파동들을 분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프리즘을 이용해 햇빛을 무지개 색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비가 온 다음 보이는 무지개는 햇빛이 두꺼운 수증기 층을 통과하면서 각각의 색에 해당하는 파동이 갈라져 우리 눈에 분리돼 보이는 현상이다.

빛은 파동의 성질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입자의 성질도 갖고 있어 먼지와 같은 미세한 물체에 부딪치면 산란돼 흩어진다. 산란이 일어날 확률은 주파수가 높을수록 높다. 해가 뜨거나 질 때는 태양이 지표면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햇빛이 우리 눈에 다다르는 동안 파란색 계통의 성분은 지표면에 떠있는 먼지에 의해 산란이 일어나 되돌아간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붉은 계통의 빛만 들어와 일출이나 석양이 붉게 보이는 것이다. 반대로 태양이 머리 위에 있을 때는 산란이 거의 일어나지 않거나 파란 성분이 공기 중에 떠 있는 먼지에 의해 반사되어 우리 눈에 더 많이 들어오므로 하늘이 파란색으로 보인다.

<안도열의 '빛의 산란 - 석양은 왜 붉은 빛일까' 기사 발췌 및 수정>

보기 드문 쌍무지개가 떴다. 주 무지개와 부 무지개의 색 배열은 반대가 된다. (김토년 '쌍무지개 뜨는 언덕', 장려)

비구름이 채 사라지지 않은 산 정상에 쌍무지개가 떴다 (김영석 '쌍무지개', 장려)

무지개는 물방울의 모양 때문에 둥근 형태를 띤다. (고수경 '쌍무지개', 입선)

대기 중에 있는 얼음입자들이 빛을 반사하거나 굴절하면 해 주변에 동그란 햇무리가 생긴다. (이재신 '햇무리', 입선)

해가 질 때 대기층에서 색이 선택적으로 흡수·산란돼 붉은색 계통의 여러 가지 색채가 하늘을 물들인다. (최창혁 '천지창조', 입선)

여름철 늦은 오후 햇빛이 구름에 산란되며 주황색 노을이 졌다. (최낙민 '핵우산같은 노을', 입선)

떠오르는 해의 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오며 붉은 아침 노을을 만들었다. (김정희 '아침의 적운', 입선)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색이 번지는 저녁 하늘에 회색용 같은 구름이 떴다. (김시중 '쌍룡이 웅비하는 두루마리 구름', 입선)

사진작품 프린트로 돌아가라... 작품 프린트 최고의 대안, 잉크젯프린터

사진 입력기로 대표되는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에 힘입어 현 사진시장은 사진작품 시장의 활성화, 잉크젯프린터의 비약적인 발전, 신개념의 디지털 암실 등장 등 한 단계 진화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사진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대부분의 작품은 기존 은염 프린팅 방식이 아닌 잉크젯프린터로 출력된 작품이 주를 이루며, 향후 이미지 출력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프린팅을 선도하는 잉크젯프린터의 제조업체는 하루가 멀다하게 디지털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디지털 입력시장 뿐만 아니라 출력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디지털 미니랩, 닥터프린트를 운영하는 유병욱 대표에게 디지털 프린팅의 시장 현황과 발전 속도, 이와 관련된 장비 활용법, 디지털 프린팅 노하우, 향후 디지털 프린팅 시장의 전망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프린팅 세계에 관해 매월 15일자에 총 10회에 걸쳐 원고를 게재하니 관심있는 독자들의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 닥터프린트의 유병욱 대표

최근 국내 사진시장은 스튜디오나 광고 사진계의 사업적인 침체와는 별개로, 스타급 사진가의 국제적인 활동과 신진 작가들의 왕성한 창작으로 소위 작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 갤러리는 대관하기 힘들 정도이고, 작가들의 작품 가격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높은 작품의 가격은 작가들의 공격적인 작품 활동으로 더 넓은 사진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너무 지나친 감이 있어 한 때의 거품으로 사라질 우려도 없지 않다.
매달 개최되는 다양한 사진전을 보고 있으면, 많은 갤러리가 이미 사진을 매우 세련된 현대적인 매체 또는 크기에 비해 아직은 저렴하고 투자 가치가 있는 예술 분야로 인식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더 좋은 품질로 프린트 된 더 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더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다. 작품의 내용과 더불어 얼마나 더 많은 디테일과 컬러, 계조의 좋은 품질의 프린트인가 하는 것도 좋은 전시의 새로운 기준이다. 사진은 중앙대학교 김영수 교수의 전시 모습.

이러한 사진작가 전성시대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작품성과 그를 뒷받침하는 높은 프린트 품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작품의 크기가 작품의 가격과 일정부분 비례하는 상황에서 가급적 더 큰 크기의 작품은 작품성 뿐만 아니라 가격 책정에도 유리해서 높은 프린트 품질과 제작비용, 전시 공간만 허락한다면 거부하기 어려운 선택조건이다.

점점 더 스펙터클해지는 사진작품은 정밀한 세부묘사가 가능한 최근의 디지털 프린팅 기술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고, 품질 좋은 대형 프린트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은 사진가들에게 더 많이 작업하라는 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얼마 전 개최된 대구사진비엔날레에 참가한 많은 외국 사진작가들은 한국의 디지털 프린팅 기술에 크게 만족하고 고마워했는데,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작가는 세계적 명성의 디지털 랩, ‘그리거’의 테스트 프린트와 한국의 데이터를 직접 비교하며, 비슷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저렴한 디지털 작업 비용에 놀라워했다.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 전시된 7백여 점의 작품은 모두 잉크젯프린터로 프린트된 것으로, 이제는 잉크젯프린터가 기존의 은염 레이저 방식의 프린터를 제치고 사진 작품 전시를 위한 고품질의 프린트 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수억 원대의 라이트젯이나 람다와 같은 은염레이저프린터의 저렴한 프린트 비용, 높은 생산성, 180㎝ 이르는 큰 사이즈 프린트, 높은 표면 광택 등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잉크젯프린터는 개인이 구입할만한 가격과 높은 프린트 품질, 긴 보존성, 넓은 컬러 영역, 한지와 판화지, 실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린트 용지와 쉽고 편한 사용법, 정확한 컬러매니지먼트의 적용(약품의 온도와 피로도, 온습도, 인화지 유제번호 등에 품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은염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잉크젯프린터는 프린터 각각의 편차가 적고, 주변 환경에 따른 컨디션에 편차가 적은 편이다. 또 사용하는 잉크와 소재의 품질 역시 미세한 열과 빛에도 영향을 받는 사진 인화지에 비해 더 안정적이어서 일관된 작업환경을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적용에 더 유리하다.)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전문 사진가들의 작품 프린트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좋은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는 촬영이 가장 중요하고 좋아야 하지만, 스캔과 포토샵 리터칭 역시 훌륭해야 하고, 정확한 컬러매니지먼트 역시 잘 알아야 한다. 여기에 작품의 내용과 적합한 프린트 용지를 선택하고 이 용지가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처리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도 역시 필요하다. 사진가는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만 있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프린트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더 있다면, 같은 작품이라도 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처음 암실에서 밤을 새고 작업하던 사진 입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컴퓨터나 필름으로 잠자고 있는 자신의 작품을 은염이든, 암실이든, 잉크젯이든 더 많이 프린트하고 더 많이 피드백을 받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바탕으로 삼기 바란다. 암실에서 한 번 더 해보는 테스트 프린트가 더 좋은 작품 프린트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디지털 세계에서도 손에 만져지는 프린트야 말로 잠자고 있는 데이터를 수준 높은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 전문가의 팁-모니터 캘리브레이터가 없다면?



1. 포토샵 > File > New > 40×5cm, 72dpi 로 새 파일을 만든다.
2.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그라디언트 툴로 흑백의 계조를 만든다.
3. 위쪽 절반을 선택한 뒤 조정 레이어에서 포스터라이즈를 선택해 41단계로 흑백 단계를 만든다.
4.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 1에서 41까지 번호를 넣고 저장한 뒤 바탕화면에 띄운다.
5. 이 상태에서 흰색에서 검은색까지의 단계를 얼마나 파악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6. 캘리브레이션이 잘된 좋은 모니터라면, 이들 단계를 모두 구별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검은색 부분에서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면, 모니터가 너무 어둡고, 흰색 부분의 구별이 어렵다면 너무 밝게 모니터가 세팅 되어 있는 것이다.
7. 또 아래 부분의 연속적인 계조의 이어짐이 매끄럽지 않거나 중성 회색의 단계로 정확히 재현되지 않고 잡색이 낀다면, 모니터의 선형화 또는 보정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모니터를 캘리브레이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측정해 보정하는 것이다. 수백만 원대의 디지털카메라나 모니터 등의 장비에 수십만 원대의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디지털 사진의 기본이다.

글:유병욱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디지털과학사진 박사 수료
              디지털 프린팅 랩 닥터프린트(www.drprint.net) 대표
제13회 젊은 사진가의 만남 ‘Area Park(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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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젊은 사진가의 만남
‘Area Park(박진영)’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일반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사진예술과의 물리적 심리적 간격을 좁히고자 전시 기획자 겸 사진가인 김남진의 주관으로 매달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진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작가를 탐색할 수 있는 이 모임은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열 세번째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은 금호미술관에서 12월 3일(토) 오후 2시에 열린다.
 
12월의 작가 Area Park은 2004년 첫 개인전인 “서울..간극의 사회”를 비롯하여 여러 차례의 단체전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상황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커다란 무대장치로써 미장센과 다름없고,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을 서사적이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하나의 정치,사회적 풍경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시네마토그래피와 같은 촬영은 파노라마 형식과 결합되어 그 자체로 스펙타클을 제공하고 있다.
첫돌의 갓난아기 젤라틴 실버프린트 600mm*600mm 2001

태극기행상 할머니 젤라틴 실버프린트 600mm*600mm 2001
시리즈 (서울서 버텨내기)
하루평균 40만원 버는 세라 C-Print 1300mm*500mm 2003
한달평균 120만원 버는 K모씨 C-Print 1300mm*500mm 2003
시리즈 (아르바이트)
모 회장의 자살현장 C-Print 3500mm*1200mm 2004
농민대회 C-Print 1300mm*500mm 2004
시리즈 (서울...간격의 사회)
변두리의 여름방학 C-Print 2000mm*700mm 2003
롯데월드 C-Print 2000mm*700mm 2004
3초간 정지한 소년들 C-Print 2000mm*700mm 2005
시소 C-Print 2000mm*700mm 2005
시리즈 (도시소년)

 
박진영(Area.Park) 부산출생

1997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보도사진전공) 졸업
2001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다큐멘터리전공) 수료
 
개인전
2004년 ‘서울..간격의 사회’ 조흥갤러리 서울
2005년 ‘Boys in the City’ 금호미술관 서울
 
주요 단체전
1995년 <6월 항쟁전>展 부산일보 특별전시장, 부산
1998년 <4인의 도시 이미지>展 Sunline Gallery Queens, 뉴욕
            <Water>展 목금토 갤러리, 서울
2002년 FIFA Worldcup <Art Metro> 사진부문 설치작가(6호선) 서울
            <전달자로서의 사진>展 문화예술회관 대구
            <Poly Show>展 대안공간 소사 부산
            <유연한 방>展 중앙대학교 Art center 서울
2003년 <In & Out> 韓日청년작가전 Konica Plaza 동경 일본
            동강사진축전 <한국30대작가>展 영월 강원도
            <都市採集>展 갤러리 Deep 서울
            <Standing Point>展 백상기념관 서울
            <반전평화 Peace Festival>展 부산대학교 부산
2004년 <Looking Inside> 展 백상기념관 서울
            <At first sight> 展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From the east>展 모리시타갤러리 교토 일본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PIP) <문명과 발전>展 핑야오 중국
            Mio Award Exhibition 미오홀 오사카 일본
2005년 <夢遊都園>展 쌈지갤러리 서울
            <Picturing Korean Vision & Visuality>展 이영미술관 경기도
            <17 by 17>展 토탈미술관 서울
            <2005..청계천을 거닐다>展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새로운 시선>展 라이트가든갤러리 오사카 일본
            <한국현대사진전> 레인반하우스 사진박물관 프랑크푸르트 독일
            <오늘의 인권>展 조흥갤러리 서울
            <Park> 展 올림픽미술관 서울
 
수상
젊은 사진가상(2004) 수상, 한국
MIO사진상(2004) 수상, 일본
제12회 젊은 사진가의 만남 '방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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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젊은 사진가의 만남 '방명주'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진 소통의 장을 꾀하고자 전시 기획자 겸 사진가인 김남진의 주관으로 매달 갤러리 카페 브레송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사진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작가를 탐색할 수 있는 이 모임은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11월의 작가 방명주는 두 번에 걸친 개인전「트릭 TRICK」과「마리오네트 MARIONETTE」를 통해 현실과 사진에 찍힌 현실 사이의 간극에 주목하면서 일상을 조작해내는 거대한 힘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련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일 시 : 11월 4일(금) p.m 7:30
장 소 : 갤러리 카페 브레송(02-2269-2613), www.bresson.co.kr
참가비: 일만원(음료수 제공)

작가노트

1. 2003년 첫번째 개인전 『트릭 TRICK』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한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 그것은 금기시된 행위를 스스럼없이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즐거운 수단 혹은 TV 외화물의 볼거리 가득한 주인공의 활약상을 떠올렸다. 하지만,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투명인간’의 존재는 보다 더 슬픔에 가까운 것이었다. 존재하지만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이곳 세상에서 그것은 위기이자 삶의 위협이 아닐까 하는 아스라한 생각들. 시간이 흘러 투명함에 대한 집착이 사진으로 이어지면서 나의 트릭은 시작되었다.
 
충무로의 어느 어둑한 사무실 계단을, 큰 유리문을 배달하는 아저씨의 뒤를 따라 오른 적이 있다. 아저씨의 출렁이는 어깨 위로 나의 모습과 그 주변 세상이 함께 흔들렸다. 수많은 사람들의 숲 속에서 투명인간에 의해 난반사된 모습이 이것과 흡사하겠구나 생각해본다. 다양한 각도로 수없이 난반사된 사람들의 유영이 나를 매혹시킨다. 완전한 투명-인간은 없다.
 
현실의 두터운 지층을 조금 어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사진이라는 매체가 현실을 그대로 담보하고 있다는 것은 재미없는 활자체의 지나간 신문을 들척이는 행위처럼 느껴지던 때였다. 사진의 투명성에 대한 고민과 실제로 투명물질의 소재가 만나 처음으로 만들어진 트릭이 ‘7과 1/2’이며, 이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가 나에겐 비껴간 추억의 잔영처럼 작용한 것이었다. 존재하는 것과 바라봄의 차이에서 파생하는 의미와 혹은 사물 자체의 전환은 명확히 의도된 트릭이다.
 
하루에 두세 번씩 양치질을 할 때마다 거울에 묻어있는 치약자국을 보게 된다. 이 하얀 자욱들은 거울표면에 매달려 마치 등을 맞대고 있는 샴쌍둥이들 같다. 그들은 서로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나는 나의 모습을 완전하게 볼 수 없다.
 
세상에는 의외의 것이 많다. 물론 그 의외의 것들조차 식상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의미있게 또는 무의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비법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트릭’이다.
그러나, 사진으로 찍히는 현실 자체가 더욱 트릭에 가깝다는 것을 나는 곧 알게 되었다. 완벽하게 짜여진 것 같은 매트릭스 속에서도 그것을 재생하는 시스템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조악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2. 2004년 두번째 개인전 『마리오네트 MARIONETTE』

『마리오네트_MARIONETTE』展은 '조작_操作'과 '적응_適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살면서 스스로 의도하였건 의도하지 않았건 특정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만들어진다. 결코 우연처럼 보이지 않지만 실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들, 필연이라기에는 너무 어처구니없이 허망한 일들 사이에서 의심과 반성이 아닌 안주하게 되는 일상을 조심스럽게 읽어내려 하였다.
 
그리고 나의 일상을 조작해내는 거대한 힘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조작은 동일한 규칙을 서로가 공유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개별과 개별을 매개하여 공유된 힘은 조작 당하는 이의 입장에서는 다소 강압 또는 폭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조작하는 이의 눈에는 질서 있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조작 당하는 것에 익숙해져 조작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마리오네트'가 더 행복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이 적응이다.
 
『트릭_TRICK』展에 이은 나의 두 번째 개인전인 『마리오네트_ _MARIONETTE』展은 크게 4부류로 나누어진다.
 
우선 가장 강력하게 위치되는 것이 「판테온_Pantheon」연작이다. 「판테온_Pantheon」에서는 과학, 환경, 정치, 종교, 자본, 소비 등의 거대한 담론이 들어와 있다. 물론 렌즈에 잡힌 피사체는 일상에 널브러진 것들이다. 하지만 그 형태들을 빌어 다소 괴기스럽게 느껴지는 오늘날의 신전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 속에는 시커멓게 죽어버린 담론과 야만의 냄새마저 느껴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질서가 존재한다. 「판테온_Pantheon」은 '마리오네트'를 조작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생산해내는 장소이다.
두 번째로 콘돔으로 작업한 「큐폴라_cupola」가 있다. 안전한 보호막인 것 같으면서도 그 막에 의해 숨겨질 수 있는 희생과 아픔에 관한 생각이다. 여성과 남성을 가르며 존재하는 끈적거리는 막은 부풀려지면서 안과 밖, 여성과 남성의 위치를 치환시키고 있다. 즉자적이지만 성역할_性役割 '마리오네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세 번째로 『마리오네트_MARIONETTE』展에서 「세이렌_Seiren」은 커다란 소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홀리기 또는 경고하기 위한 장치로서 「세이렌_Seiren」은 여러 관념들에 의해 이미 구획 지워져 쉽게 넘나들 수 없는 영역들의 극한을 경고한다. 그러나 몸이 없는 빈 소라껍질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공허한 바다소리만 담고 있을 뿐이다. 그 또한 또 하나의 '마리오네트'인 까닭이다.
 
마지막으로 「판타스마 phantasma」연작은 가장 일상적인 소재들로 꾸며졌다. 아마도 이는 여성으로서 지니게 된 딸, 아내, 며느리 등의 무시하지 못할 역할들 속에서 그나마 손에 잡히는 소재들을 가지고 소박하게나마 작업해야겠다는 욕심 많은 게으른 삶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사물이라도 그 사물이 품고 있는 것을 새삼 다르게 보이게 하는 힘은 '마리오네트'의 끈을 끊어버리고 싶어하는 사고에서 나올 것이다. 이것이 '판타스마'의 힘이다.

3. 2005년 세번째 개인전 『부뚜막꽃 RICE IN BLOSSOM』

쌀을 먹고사는 사람들이라면 매일 적어도 한번 이상은 누군가에 의해 눈앞에 차려지는 밥을 보게 될 것이다. 「부뚜막꽃」은 그 밥의 외양으로 시작하여 밥의 심리적 사회적 의미까지 사진의 힘을 빌어 포착하고자 한 작업이다.
 
나의 첫번째 사진전 『트릭』은 일상의 것을 의미있게 또는 무의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비법으로서 사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전 『마리오네트』는 삶을 조작하는 거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세번째 사진전인 『부뚜막꽃』은 두번째 사진전에서 선보인 「판타스마」연작을 심화시킨 것이다. 여성으로 지니게 되는 딸, 아내, 며느리 등 무시하지 못할 역할들 속에서 접하게 되는 사소한 사물들을 인공조명 위에서 새로운 의미로 포착해내는 작업이 「판타스마」였다. 그들 중에 ‘밥’이 있었다.
 
『부뚜막꽃』은 부엌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밥짓기에 대한 생각들을 사진작업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가족에 대한 의무감으로 또는 먹고살기 위한 반복행위로 매일 행해지는 밥짓기를 모아지고 흐트러지는 밥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신성한 먹거리로서 생존의 의미, 한솥밥 먹는 가족이라는 식구의 범위, 가사일이 갖는 사회적 의미, 밥과 밥풀처럼 얽혀진 전체와 개별의 관계 등을 생각하였다.
방명주
1970 부산생
1989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입학
1996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2002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졸업
석사학위논문 『제프 월의 <여성을 위한 사진> 작품 분석 : 자크 라캉의 응시 이론을 중심으로』
 
개인전
2003 트릭 TRICK, 갤러리 아티누스, 서울
2004 마리오네트 MARIONETTE, 금산갤러리,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신진예술가 창작지원 전시)
2005 부뚜막꽃 RICE IN BLOSSOM, 갤러리 쌈지, 서울 (2005년 10월 12일~24일 전시예정)
 
그룹/기획전
2003 동덕여대 미술학부 큐레이터전공 졸업기획 『TRICK』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3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2003 한국여성사진가협회 기획 『분홍神』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사물과 상상』展, 갤러리 룩스, 서울
2003 『Charity : 선물』展, 쌈지스페이스 (아름다운재단 공동기획), 서울
2004 사비나미술관 겨울기획 『작업실 리포트』展,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4 『신체와 의식』展,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04 『Red Heaven』展, 창동미술스튜디오, 서울
2005 『서울청년미술제_포트폴리오 2005』展,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5 『레인보우샤베트』展,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2005 Seoul International Print, Photo & Edition Works Art Fair 20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인하대학교 강사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 제6회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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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진가와의 만남 제6회 ‘이상엽’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진 소통의 장을 꾀하고자 전시 기획자 겸 사진가인 김남진의 주관으로 매달 김영섭화랑과 갤러리 카페 브레송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사진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작가를 탐색할 수 있는 이 모임은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6회의 작가로 선정된 이상엽은 십여년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강행하면서 다큐멘터리 웹진 이미지 프레스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일 시 : 5월 20일(금) P.M 7:30
장 소 : 김영섭화랑 3F 섭카페(인사동 02-733-6331), www.gallerykim.com
참가비: 일만원(음료수 제공)

작업 노트

인문, 사진 그리고 실크로드 위에서 10년
 
나는 지금까지 중국 광조우에서 인도의 코치까지 바다길을 돌아다녔고 다시 시안에서 지중해 언저리의 이스탄불까지 황무지를 떠돌았다. 본격적인 실크로드와의 만남이 1995년 바다에서 이루어졌다면 꿈에도 그리던 사막과 오아시스와의 만남은 2000년에야 가능했다. 나는 이 길을 떠돌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그들은 2천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실크로드는 결코 환상이 아니며 그 위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대인들이 아니다. 어느 곳에도 오지는 없었고, 그들만의 문화를 지닌 채 가끔 찾아오는 상인들의 물건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그런 원주민도 없었다.

나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결코 여행 사진이 아니며 잡지를 위한 여행 가이드를 위한 것은 더욱 아니다. 이 사진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민중들의 이야기이며 이웃에 대한 기록들이다. 또한 굴곡 많았던 80년대를 살아온 한 젊은 한국인 사진가가 본 지구촌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일수도 있다. 나는 2002년 이 기록의 대부분을 수행했던 니콘 F4와 801s를 팔았다. 그리고 지금은 라이카의 M3에 35mm summaron f2.8를 달고 다닌다. 50년대 나온 이 완전 수동식 카메라는 그 동안 수많은 주인을 겪었으리라 생각되는데, 내가 최신의 디지털 카메라 대신 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카메라를 구입한 것은 아직도 실크로드는 첨단의 길이 아니라 인간의 땀과 눈물과 피가 어려 있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가야할 실크로드의 길은 멀고도 멀다.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 4회 '성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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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진가와의 만남 4회 '성지훈'





 
역량 있는 젊은 작가와 일반 수용자 사이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진 소통의 장을 꾀하고자 하는 ‘젊은 사진가와의 만남’이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4월 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열 예정이다. 전시 기획자 겸 사진가인 김남진씨의 주관으로 김영섭화랑과 더불어 갤러리 카페 브레송(구 그린포토갤러리)에서 각각 열린다. 대한민국 사진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젊은 작가를 탐색할 수 있는 이 모임은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4회의 작가 성지훈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이수중인 재능 있는 작가이다. 디지털사진에 관심을 많아 최근 작업들은 디지털 합성에 의한 파노라마 사진들이다. 꺾어지고 구부러진 실제 공간들을 촬영한 후 재구성하여 있음직한 가상의 공간들로 변모시킨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가 성지훈과의 만남


성지훈
1977년 대전생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석사과정

2003 제 10회 젊은사진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3 한.일 청년작가 국제 사진전, 니콘 살롱, 도쿄
2003 제2회 동강사진축전, 영월 학생체육관
2003 대구 하계U대회 기념 "세계대학생 사진축전" , 영진 갤러리, 대구
2003 제 4회 등신과 머저리전, 뷰 갤러리, 대구
2004 오칠전, 그린포토갤러리, 서울

 
성지훈 작업노트
 
[문명의 섬]
인공적으로 조절된 환경에서의 삶에 대해서 내 작업은 인간이 구축화한 인공시스템의 결정체인 도시 속 현대 문명의 흐름들을 채집하는 일이다. 이것은 결국 나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재발견하는 것이다. 나의 사진은 기존의 정해진 것보다 더 긴 파노라마의 포맷으로 이루어졌다. 촬영된 대상들은 카메라의 네모난 틀 안에 부분 부분이 채집되어, 다시 컴퓨터라는 시스템에 옮겨져 더 큰 틀 안에서 조립되고 재구성된 이미지들이다. 이미지를 붙여서 길게 재구성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하나하나의 작은 개체가 집합되어 형성된 도시 이미지와 가까울 수 있고, 인간이 도시 시스템의 통로(회로)을 관리하며 활동하고 있음을 가로의 긴 파노라마 프레임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완성된 이미지들은 퍼즐들의 일부분이며, 아직도 발견해야 할 조각들이 많은  초기 단계의 작업들이다. 결국 나는 이 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삶' 또는 '나의 삶'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일시: 2005년 4월 21일(목요일) 오후 7시
장소: 김영섭 사진화랑 3층 섭카페(인사동 02-733-6331)
참가비: 일만원(음료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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